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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 이미지 벗고, 대규모 물갈이해야 산다"…황교안은 '혁신안' 수용할까

중앙일보 2019.08.05 05:00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신정치혁신특위 전체회의에서 신상진 위원장 발언하고 있다. [뉴스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신정치혁신특위 전체회의에서 신상진 위원장 발언하고 있다. [뉴스

 
‘현역 의원 대규모 물갈이’ 

지도부가 특위 혁신안 수용할지는 미지수

‘꼰대정당 이미지 탈피’

 
이는 자유한국당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이하 신정치특위, 위원장 신상진)가 주장하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두 개의 축이다. 신정치특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당 혁신 방안을 담아 최근 당 지도부에 보고했다.
 
특위는 당 정체성 강화 및 이미지 개선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혁신안에는 이를 위한 ‘3대 비전, 7대 과제, 16개 방안’을 담았다. ‘3P’로 요약되는 3대 비전은 ①국민과 함께(People) ②경제를 세우고 정책으로 강한(Policy) ③열린 정당·인재정당·미래정당(Process) 등이다.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7개 과제로는 ①당내 화합·통합 ②정책 역량 확보 ③가치 정당으로서 보수우파의 가치와 정책 구현 ④미래·청년정당으로서의 활력과 이미지 제고 ⑤당 운영의 민주성·투명성 등 제고 ⑥열린 정당, 인재정당 기반 확립 ⑦당원 정예화·투쟁력 제고 등이 꼽혔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국민 대토론회’ 등이 언급됐다. 토론회를 통해 당이 정책 이슈를 선도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 여론조사 환경이 불리하다는 자체 판단 아래, 중립적 여론조사 기관 발굴·지원 같은 안도 포함됐다. 우파 청년 아이콘 육성을 위한 ‘청년토론 슈퍼스타K’를 개최하는 방안 등을 혁신안에 담았다. 특위 소속 한 의원은 “다양한 내용이 담겼지만 핵심은 꼰대정당 이미지를 벗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나머지는 부가적인 방법론들로 봐도 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월 국회에서 열린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참석자들과 파이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월 국회에서 열린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참석자들과 파이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정치특위는 이에 앞서 ‘공천혁신안’도 당 지도부에 보고했다. 신상진 위원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현역 50% 물갈이론’ 공개적으로 주장해온 만큼 신인에게 대폭 가산점을 주는 내용이었다. 구체적으로는 정치 경험이 전무한 신인에게 50%, 청년·여성에게 40% 가산점을 주고, 탈당이나 공천 불복 전력이 있는 현역 의원은 최대 30%까지 감점하는 안을 담았다.

 
하지만 한국당 지도부가 신정치특위의 ‘당 혁신안 및 공천혁신안’을 그대로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영남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물갈이론에 반발하는 의견이 있어서다. 당 관계자는 “현역 의원을 대규모 물갈이할 경우 험지가 많은 서울·수도권 대신 영남을 중심으로 칼을 댈 가능성이 높다”며 “물갈이론 앞에서는 영남과 수도권 의원들의 이해관계가 갈린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당 지도부 관계자는 “신정치특위의 혁신안을 그대로 따를지에 대해 내부 검토가 필요하다. 현재로선 발표 계획도 따로 잡아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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