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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응어리 풀고 싶었다”…이진 “나도 미안하다” 눈물

중앙일보 2019.08.05 00:37
4일 오후 9시 방송된 JTBC ‘캠핑클럽’에서는 경주에서 보낸 캠핑 3일 차가 그려졌다. [JTBC 캡처]

4일 오후 9시 방송된 JTBC ‘캠핑클럽’에서는 경주에서 보낸 캠핑 3일 차가 그려졌다. [JTBC 캡처]

1세대 걸그룹 ‘핑클’의 이효리(40)와 이진(39)이 21년간 털어놓지 못한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훔쳤다.  
 
캠핑 셋째~넷째 날이 그려진 4일 JTBC ‘캠핑클럽’에서 ‘모닝 커플’ 이효리와 이진은 두 번째 정박지 ‘화랑의 언덕’ 명상 바위에 앉아 일출을 봤다.  
 
두 사람은 눈앞에 그려진 그림 같은 광경을 보며 지난 21년간 숨겨왔던 마음을 드러냈다. 처음 시작은 이효리였다. 이효리는 이진에게 “핑클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런데, 너는 어떻게 다 잘 받아주냐”고 물었다. 이 질문에 이진은 “나도 불편할 때가 있는데 시간이란 게 있는 것 같다. 나도 내가 돌이켜보면 미안할 때가 많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나도 싫으면 싫다고 하는 편이고 얼굴에 표시가 많이 나지 않느냐. 항상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되게 고마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여기 올라오니까 약간 괜히 뭔가 참회하게 된다. 돌이켜보게 된다”며 몰래 눈물을 흘렸다.  
 
다시 이진은 “어제도 약간 미안했다. 나 말투가 약간 직선적이다”면서 “(핑클 활동 당시엔)유리는 약간 챙겨주고 싶고 주현이한테는 기대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니는 몰랐다. (지금보니) 나랑 비슷한 성격일줄 그때는 몰랐다. 변한 건 없는데 왜 이제 알았을까”라고 말했다.  
 
이에 이효리는 “이 캠핑을 떠나면서 응어리를 풀고 싶었단 마음이 컸다”고 고백했다. 이어 “셋이서 자주 만나는 걸 볼 때 그럴 때마다 아무렇지 않기도 하면서 마음 한편에는 너희에게 서운함이 아니라, ‘내가 인간 관계에 문제가 있나’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너희가 날 되게 싫어할 거라 생각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진은 “언니가 혼자 있는 게 익숙하고 편한, 그런 게 있었다. 핑클 활동 지나서도 언니는 바빴다”고 회상했다. 그러자 이효리는 “너희가 날 싫어하는 줄 알았다. 너희한테 미안한 것이 많아서 너희가 날 싫어한다고 생각한 것 같다. 이런 이야기를 한번 해 보고 싶은데 무섭다”며 “술 한잔하면서 한번 말해보자”고 이후 대화를 예고했다.  
 
캠핑카로 돌아온 두 사람은 4일 차를 맞아 새 캠핑장소로 떠날 준비를 했다. 이효리는 “선라이즈, 선셋, 그리고 불 앞에서 사람 감정이 그렇게 된다”고 했고, 성유리와 이진은 “불 앞이냐. 발음을 똑바로 해달라”고 말하면서 털털한 모습을 드러냈다.  
 
경주 ‘화랑의 언덕’을 떠나 세 번째 정박지 ‘구산해수욕장’으로 이동하던 핑클은 활동 당시의 추억들을 하나씩 떠올렸다. 성유리는 “나는 욕먹지 않으려고 20년을 산 것 같다. 그러다 보니까 내가 뭘 원하는지 모른다”고 고백했다. 이어 “욕심 없는 척하려고 했다. 상처받고 싶지 않아서 관심없는 척을 했다. 그게 나의 자존심인데”라며 “배우들은 거절당하는 게 일상”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진은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고 했고, 이효리는 “우리끼리 있을 땐 괜찮다”고 다독였다.  
 
이동 중 이효리는 “정말 가까운 친구가 떠났다. 인사도 제대로 못 했다”고 했다. 이진은 “사장님 때 못 갔다”며 주변 사람들과의 ‘이별’에 대해 말을 꺼냈다. 성유리는 “난 잉잉이(반려견)이 아플 때 모습만 꿈에 나온다”고 털어놨다. 옥주현은 “아빠는 오래됐지만, 아빠. 옛날 아빠에 대한 그리움, 빨리 돌아가셔서 보고 싶다는 그리움이 지배적이었는데 지금은 아니다”고 속내를 보였다. 이효리는 “우리가 이제 이별하고 작별하는데 익숙해질 나이가 됐다”라며 “검은 옷 한 벌이 제대로 없더라. 이제는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4일 오후 9시 방송된 JTBC ‘캠핑클럽’. [JTBC 캡처]

4일 오후 9시 방송된 JTBC ‘캠핑클럽’. [JTBC 캡처]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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