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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던 80대 할머니 때려 숨지게 한 20대 징역 15년

중앙일보 2019.08.03 10:32
 산책을 하던 80대 할머니를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가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수원지법 형사12부(김병찬 부장판사)는 상해치사 등의 혐의로 최모(29)씨에 대해 징역 15년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12월29일 오전 수원의 한 길거리에서 산책하던 A(82)씨를 아무 이유 없이 넘어뜨려 폭행했다. 최씨는 이를 말리던 행인 B(75)씨에게도 “너는 뭐냐”라고 말하면서 폭력을 행사했다. 최씨는 이어 달아나려고 하던 A씨에게 다시 다가가 얼굴과 머리 부위를 걷어차는 등 8차례에 걸쳐 무차별적으로 때렸다.
 
A씨는 한 달여 뒤인 올해 1월 27일 오전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잔혹하게 범행했다“며 “피해자는 키 184㎝, 몸무게 125㎏에 달하는 거구인 피고인의 폭행에 저항하지 못한 채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과 공포에 시달리다가 숨을 거뒀다”고 판시했다.
 
다만 “범행의 동기, 경위와 과정, 수단과 방법 등에다가 피고인이 조현병을 앓고 있는 심신미약자라는 점을 보태어 보면, 피고인에게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단정하긴 어렵다”며 살인이 아닌 상해치사 혐의로 유죄를 선고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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