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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갈아입은 K7’, 쏘나타·그랜저 제치고 사상 첫 베스트셀링카

중앙일보 2019.08.03 09:00
기아자동차의 K7이 7월 한 달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이 됐다. K7 1세대 출시(2009년) 이후 월간 베스트셀링카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의 K7이 7월 한 달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이 됐다. K7 1세대 출시(2009년) 이후 월간 베스트셀링카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의 준대형 세단 K7이 월간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올해 들어 월간 내수 판매 1위 차종은 현대자동차의 준대형 세단 그랜저와 쏘나타가 번갈아 차지해 왔다. 1~4월엔 그랜저가 월간 베스트셀링카였고, 5~6월엔 8세대 신형 쏘나타가 투입되면서 월간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다.
 
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7월 한 달 동안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는 기아차의 K7으로 집계됐다. K7은 7월 8173대가 팔려 쏘나타(8071대)·그랜저(6135대)를 꺾고 월간 베스트셀링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017~2018년 연간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현대자동차 그랜저가 올해 쏘나타와 기아차 K7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

2017~2018년 연간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현대자동차 그랜저가 올해 쏘나타와 기아차 K7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

K7이 월간 베스트셀링카가 된 건 2009년 11월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처음이다. 지난 10년간 준대형 세단 판매에서도 늘 그랜저에 밀렸다. 기아차 전체로도 월간 베스트셀링카를 배출한 건 2016년 11월(경차 모닝) 이후 처음이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K7은 2016년 출시한 2세대(코드명 YG)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2009년 출시한 1세대는 피터 슈라이어 당시 디자인 담당 부사장의 지휘 아래 지금은 기아차의 ‘패밀리룩’인 호랑이 코 그릴(타이거 노즈)을 탑재해 인기를 끌었다. 그랜저가 독점하던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세련된 디자인과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기아차는 지난 6월 K7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현대차 그랜저에 앞서는 첨단 사양들을 대거 적용했다. 새로 개발한 스마트스트림 G2.5 GDi(직분사) 엔진을 장착했고, 첨단 운전자 보조기능(ADAS)도 적용했다. 디자인도 한층 세련되게 다듬었다. 
한지붕 세 차종 베스트셀링카 싸움.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한지붕 세 차종 베스트셀링카 싸움.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사전계약 1주일 만에 8000대를 돌파하는 등 K7의 인기는 이미 예견됐다. 2017~2018년 연간 베스트셀링카였던 그랜저(코드명 IG)가 출시 3년째를 맞으며 신차 효과가 다소 퇴색된 것도 도움이 됐다. 4월 출시한 신형 쏘나타가 인기를 끌었지만 ‘신차급 변신’에 나선 K7의 판매 돌풍에 두 달 만에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내줬다.
 
하반기 베스트셀링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달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은 쏘나타가 9월 1.6L 터보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며, 그랜저도 K7 못지않은 첨단사양을 갖춘 부분변경 모델을 하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어서다.
현대차가 신형 쏘나타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했다. 하반기 터보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어서 라인업이 완성되면 연간 베스트셀링카 복귀를 노려볼만 하다.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가 신형 쏘나타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했다. 하반기 터보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어서 라인업이 완성되면 연간 베스트셀링카 복귀를 노려볼만 하다. [사진 현대자동차]

출시 시기가 다른 만큼 연간 최다 판매 모델은 쏘나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라인업 확대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데다, 중형세단이어서 가격 접근성도 좋기 때문이다.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이 얼마나 잘 나오느냐에 따라 쏘나타와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K7의 판매 호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연간 베스트셀링카는 1999~2010년 11년 연속 쏘나타가 차지했다. 2011~2013년엔 준중형 세단 아반떼에 자리를 내줬지만 2014~2015년엔 쏘나타가 다시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2016년엔 1t 트럭 포터가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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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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