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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前 사령관 “지소미아 파기 안돼…美, 한·일 고통 도와야”

중앙일보 2019.08.03 08:59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2일(현지시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론에 대해 “공유하는 정보를 제한한다고 하더라도 소통 채널을 파괴하는 것은 지혜롭지 않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1월 6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서울 세종대로 외교부 청사에서 이임을 앞둔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을 만났다. [뉴스1]

지난해 11월 6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서울 세종대로 외교부 청사에서 이임을 앞둔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을 만났다. [뉴스1]

 
브룩스 전 사령관은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이날 워싱턴DC에서 연 포럼에 참석해 “이런 일(지소미아 파기)이 일어나지 않기를 분명히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일 문제는) 아주 깊은 문제다. 미국은 문제의 본질을 이해해야 하고 두 나라가 고통스러운 기억을 헤쳐나가는 걸 도와야 한다”며 “그들(한·일)이 협력할 수 없으면 미·일의 코너스톤(cornerstone·주춧돌) 동맹과 한미의 린치핀(linchpin·핵심축) 동맹에 심각한 결과를 보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 군용기의 한국 영공 침범 사건에 대해서도 “러시아는 고의로 (한일) 두 나라의 마찰을 이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데니스 블레어 전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도 “한일 간 군사정보 교환 채널을 없애버리는 것은 끔찍한 실수”라며 “우리는 지소미아 파기에 대해 좀 더 공개적으로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한국시간 2일 일본의 한국에 대한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 이후 브리핑에서 지소미아 연장 거부 가능성을 거론했다. 국내 정치권에서도 지소미아 파기론이 제기되고 있다.
 
마이클 뮬런 전 미 합참의장은 “일본이 감정적 단계로 진입했고 그런 단계에서는 좋은 것이 나올 수 없다”면서 “일본은 과민반응하지 말고 그들(한국)에게 (이를 헤쳐나갈) 시간과 공간을 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뮬런 전 합참의장은 한일 갈등으로 중국이 이득을 볼 가능성을 지적했으며 일본에서 ‘한국 피로’를 느끼고 있다고도 말했다.
 
포럼에 참석한 가와노 가쓰토시 전 일본 통합막료장(합참의장격)은 지난해 10월 제주 국제관함식에 일본이 욱일기 게양 논란으로 불참한 사례와 올해 1월 한일 ‘레이더-위협 비행 갈등’을 거론하며 한국에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이 전진을 위한 지침이 돼야 한다”며 일본 측 주장을 되풀이하면서도 “현재 벌어지는 일들을 해결함으로써 전진할 수 있기를 진정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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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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