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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7달 슬로프 개방, 스키 성지 캐나다 로키를 즐기는 법

중앙일보 2019.08.03 01:01
로키 산맥의 중심인 밴프 국립공원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스키장이 여럿 있다. 빅 3 스키장 중 하나로 꼽히는 밴프 노퀘이 리조트. [사진 캐나다관광청]

로키 산맥의 중심인 밴프 국립공원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스키장이 여럿 있다. 빅 3 스키장 중 하나로 꼽히는 밴프 노퀘이 리조트. [사진 캐나다관광청]

캐나다 밴프 국립공원에는 ‘빅3’ 스키장이 있다. 밴프 선샤인 리조트, 레이크 루이스 스키 리조트, 밴프 노퀘이 리조트. 웅장한 로키산맥을 배경으로 스키를 탈 수 있다는 것만도 놀라운데 설질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보통 11월 초·중순에 개장해 이듬해 5월 말까지 운영하니, 1년 중 일곱 달 가까이 스키를 즐기는 셈이다.
 

해발 2730m, 세계 최고 설질

리조트 최정상 높이가 2730m인 밴프 선샤인 리조트. 밀가루처럼 건조한 '파우더 스노' 설질을 경험할 수 있다. [사진 캐나다관광청]

리조트 최정상 높이가 2730m인 밴프 선샤인 리조트. 밀가루처럼 건조한 '파우더 스노' 설질을 경험할 수 있다. [사진 캐나다관광청]

밴프 선샤인(Banff Sunshine) 리조트는 로키산맥이 두 줄기로 갈라지는 분수령에 자리하고 있다. 로키의 주맥을 볼 수 있는 곳이기에 더욱 의미 있다. 리조트 최정상 높이는 2730m. 백두산과 맞먹는 높이다. 스키 베이스까지 표고 차는 1071m다. 3개에 산에 걸친 스키장 면적이 13.35㎢에 달한다. 연평균 적설량은 9m를 넘고, 캐나다에서 설질이 가장 좋기로 정평 나 있다. 뽀송뽀송한 파우더 설질을 즐길 수 있다. 스키를 타고 드나들 수 있는 호텔 ‘선샤인 마운틴 롯지’도 유명하다. 
레이크 루이스(Lake Louise) 스키 리조트는 북미에서 풍경이 가장 아름다운 리조트로 꼽힌다. 2개 산에 걸친 슬로프 면적이 17㎢로, 앨버타 주 최대 크기다. 모든 코스를 돌려면 사흘은 족히 걸린다. 다양한 등급별 슬로프를 갖추고 있다. 초·중급 스키어는 완만하고 긴 코스를 여유롭게 활강할 수 있고, 상급자는 급경사와 다양한 지형을 넘나들며 로키의 거친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레이크 루이스 스키 리조트는 주변 경치가 아름다워 숙박 장소로도 인기다. 
캐나다 앨버타 주 최대 규모 스키장인 레이크 루이스 스키 리조트. [사진 캐나다관광청]

캐나다 앨버타 주 최대 규모 스키장인 레이크 루이스 스키 리조트. [사진 캐나다관광청]

밴프 노퀘이(Banff Norquay) 리조트는 가족 여행객에게 제격이다. 1926년에 문을 연 유서 깊은 리조트로, 밴프 타운에서 불과 10분 거리다. 캐나다 로키에서 유일하게 금요일마다 야간 스키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캐나다인이 많이 찾는다.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경사가 급한 슬로프가 많아 실력을 키우기 좋다. 다른 스키장보다 강설량이 적다. 이게 꼭 단점은 아니다. 딱딱한 슬로프에서 활강을 즐기기 좋아서 속도를 중시하는 스키어가 도리어 좋아한다. 스키나 스노보드에 관심 없다면 ‘스노우 튜빙’에 도전해보자. 밴프에서 유일하게 ‘스노우 튜브 파크’를 운영한다. 트라이 에리어(Tri-Area) 리프트권 한 장이면 세 곳을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무료 셔틀도 운영한다. 어른 3일권이 325캐나다달러(약 29만원)다.
 

스키만큼 즐거운 ‘아프레 스키’

쇼핑과 미식 경험을 즐기기 좋은 밴프 타운. [사진 알버타관광청]

쇼핑과 미식 경험을 즐기기 좋은 밴프 타운. [사진 알버타관광청]

로키에서 원 없이 스키를 즐겼다고 끝이 아니다. 스키를 마친 뒤, 맛난 음식을 먹고 온천을 즐기며 여유를 누리는 시간 ‘아프레 스키(Apres ski)’가 기다리고 있다. 밴프 국립공원 중심에는 밴프 타운이 있다. 밴프 애비뉴를 따라 줄지어 선 옷가게와 기념품점, 식당과 바를 들르면 된다. 밴프 타운 맛집으로 ‘척스 스테이크 하우스’를 추천한다. 드라이 에이징한 스테이크 맛이 일품이다. 밴프 곤돌라를 타고 설퍼 산 전망대에 오르면 요즘 뜨는 ‘풍경 맛집’이 있다. 3층 ‘노던 라이트 카페’나 ‘스카이 비스트로’에서 로키의 절경을 감상하며 식사를 즐기기 좋다. 스키를 탄 뒤 뜨거운 물에 몸을 풀어줘야 한다. 밴프 타운 인근에 밴프 어퍼 핫 스프링스(Banff upper hot springs)로 가면 된다. 뜨끈한 야외 수영장에 몸을 담근 채 새하얀 주변 풍경을 감상하면 천국이 따로 없다.
뜨끈한 온천에 몸을 담근 채 주변 풍광을 감상하기 좋은 밴프 어퍼 핫스프링스. [사진 캐나다관광청]

뜨끈한 온천에 몸을 담근 채 주변 풍광을 감상하기 좋은 밴프 어퍼 핫스프링스. [사진 캐나다관광청]

밴프 국립공원의 진주 ‘레이크 루이스’도 들러보자. 겨울이면 호수에서 썰매, 스노슈잉, 스케이트 등을 즐길 수 있다. 얼음으로 만든 아이스바에서 칵테일도 맛볼 수 있다. 호수 전망이 빼어난 호텔, 페어몬트 샤또 레이크 루이스에 들러 설경을 감상하며 애프터눈 티를 즐겨도 좋겠다. 2020년 1월 15~26일에는 ‘레이크 루이스 아이스 매직 페스티벌’이 열린다. 세계적인 얼음 조각 페스티벌이다. 세계 각지의 얼음조각 공예가들이 참가해 기량을 뽐낸다. 같은 기간 ‘밴프 스노 데이즈’ 축제도 열린다. 밴프 타운이 거대한 눈 조각으로 장식되며 곳곳에서 스케이트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겨울이면 꽁꽁 얼어붙은 레이크 루이스에서 1월마다 '아이스 매직 페스티벌'이 열린다. [사진 캐나다관광청]

겨울이면 꽁꽁 얼어붙은 레이크 루이스에서 1월마다 '아이스 매직 페스티벌'이 열린다. [사진 캐나다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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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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