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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포비아' 중국인이 정신병에 걸릴 확률은?

중앙일보 2019.08.02 11:38
한국에서도 조현병 환자에 관한 사건사고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다. '조현병 포비아'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꺼림칙한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조현병에 대한 대중의 주목과 시선이 집중됐고, 사회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방법과 인식에 대해 많은 의견들이 쏟아졌다.
괴한에 피습당한 홍콩 배우 런다화(좌), 사건 용의자 제압중인 경찰(우) [출처 마오옌위러, 봉황망]

괴한에 피습당한 홍콩 배우 런다화(좌), 사건 용의자 제압중인 경찰(우) [출처 마오옌위러, 봉황망]

중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 7월 홍콩 배우 런다화(任達華,임달화)가  행사 도중 갑자기 난입한 괴한에 습격을 당하기도 했다. 이 용의자는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경찰이 밝혔다. 
[출처 셔터스톡]

[출처 셔터스톡]

중국 대중에게도 정신질환자들에 대한 실태조사와 대응 방법들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최근 중국 정신질환에 대한 역학조사가 이뤄졌다. 
 
중국 성인의 정신질환 평생 유병률(개인이 평생 단 한번이라도 걸릴 확률)은 16.57% (노인성 치매 제외). 질병의 종류에 따라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이는 것은 '불안장애'로 나타났고, 통상 12개월 기준으로 했을 경우 불안장애 유병률은 4.98%였다. (이번 조사에서 유병률의 기간은 12개월을 기준으로 삼았다.)
 

중국인 정신질환 유병률은 16.57%

 
참고로 한국의 경우, 보건복지부 2016년 정신질환 실태 역학조사 결과에 의하면 정신질환 평생 유병률은 25.4%에 이른다고 한다.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우울증도 정신적 심리장애 중 하나다. 유병률은 4.06%로 불안장애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그 뒤로, 알콜·약물중독(1.94%), 간헐적폭발성장애(충동조절장애, 1.23%) , 정신분열증(조현병) 및 기타 정신병장애(0.61%)순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도 65세 이상의 노인기 치매 발생률은 5.56%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3년 (2013~2015년)에 걸쳐졌다. 질병 분류를 더욱 세분화하였으며, 지역은 중국 31개 성시자치구 (홍콩, 마카오포함), 연령은 18세 이상, 6개월 이상 지역 사회에 상주인원을 선별해  총 32,552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응답율은 84.3%다.
 

중국인 정신질환 발병률 1위 '불안장애'

 
발병률1위인 불안장애는 이른바 도시병이라고들 치부하는데, 중국 중서부와 동부 해안지역의 발병률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도시 발전의 역사, 인적 구성들을 이유로 도시에 거주하는 것만으로 단순히 정신 장애의 위험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간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성별에 따라 어떤 정신장애는 더 위험한 요소로 분류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셔터스톡]

[출처 셔터스톡]

특히 심리장애는 여성의 발병률이 남성보다 높으며, 이것은 주로 여성의 생리적 현상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그것은 여성이 겪는 사춘기, 갱년기, 임신, 출산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여성의 우울증의 위험성은 남성보다 높게 나타난다고 지목했다.
 
한편, 알콜·약물 중독, 간헐적 폭발성장애는 남성이 여성보다 발병률이 더 높았고, 18~34세가 가장 발병률이 높은 연령대로 알려졌다. 정신분열증 및 기타 정신질환의 발병률에 관해 농촌이 도시보다 높은 것으로 기록되었지만 전반적인 결과를 봤을 땐, 농촌지역이 정신질환의 대부분에서 안정적인 수준이었다고 조사됐다. 특히, 이런 정신질환은 지역보다, 유전적 요인이 더 큰 영향을 차지한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한다.
 
더불어, 평생 유병률 16.57%에 해당하는 대상 중 중증으로 악화되는 비율은 1%를 넘지 않으며, 나머지 환자들은 정상적인 사회 생활이 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결과, 정신질환 유병률은 중국의 과거 조사보다 현저히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1982년 베이징대 제6병원 사회정신병학과 행동의학 연구실 등 12곳의 기관이 중국 11개 지역, 5만여 명을 대상으로 샘플조사를 했을때 유병률은 1.3%였다. 그로부터 약 10년 뒤,1993년 7개 지역의 정신질환 역학 조사에서 나타난 유병률은 1.4%였다. 결과만 보고 판단하기에는 조사 범위도, 기준도 달라 단순히 비교하기는 이르지만, 정신질환자의 유병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출처 셔터스톡]

[출처 셔터스톡]

그럼 중국인들에게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은 어떨까?

 
31%가 정신장애가 수치스럽다고 느끼고 있으며, 38%는 정신장애를 치료하지 않고도 치유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정신장애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국은 개혁·개방 40년동안 정치, 경제, 교육, 문화, 결혼, 이민, 고령화 등 사회적, 심리적, 인구학적인 요인이 크게 변화했고, 이에 따른 각종 스트레스와 우울, 불안 심리 등 정신 건강이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신질환자를 이상한 사람으로 보는 편견으로부터 벗어나야 하고, 결국은 한중 양국 모두 국가가 그들을 보호하고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차이나랩 이은령 

[출처 네이버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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