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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충격]트럼프 이어 아베 악재까지…코스피 2000 무너졌다

중앙일보 2019.08.02 11:08
코스피 하락 [연합뉴스]

코스피 하락 [연합뉴스]

악재에 악재가 겹치면서 코스피 2000선이 무너졌다.
 
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2.03포인트(1.09%) 내린 1995.31로 출발해 장중 한 때 1989.64까지 떨어졌다. 2000선 붕괴는 올해 1월 4일(1984.53) 이후 7개월 만이다.
 
코스닥도 10.25포인트(1.65%) 내린 612.01로 출발해 장중 한때 607.01까지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이어갔다.
 

2000선 붕괴는 올 1월 이후 7개월만 

 
원화가치도 크게 떨어졌다. 이날 오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가치는 개장 직후 1196.5원까지 떨어져 지난 5월 22일 기록한 올해 최저점과 같았다. 오전 10시30분 현재 1193.6원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오전 일본 정부 각료회의에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한 것이 투심을 건드렸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9월 1일부터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낙폭이 더 커졌다. 세율 자체가 높은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물리는 조치여서 불안감이 커졌다.
 

일본 수출규제·미중 분쟁에 MSCI 재조정까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신흥시장(EM) 지수 정기변경이 이달 중에 이뤄진다는 점도 긴장감을 높였다. 중국 본토주 반영비율을 10%에서 15%로 높이고, 사우디아라비아는 50%에서 100%로 늘릴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한국의 EM지수 내 비중은 0.3%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자금이 한국 증시에서 빠져 중국과 사우디로 옮겨가면 이미 악재가 졉친 국내증시는 또 한 차례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당장 한국경제에 가장 우려스러운 건 일본발 제재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화이트리스트 제외가 적용되는 21일 이후부터 일본 규제가 어떻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코스피 2000선 이하 장기화 가능성은 작아"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중 무역분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된 상황이어서 단기적인 흐름은 조정국면의 연장선에서 등락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코스피가 2000선 이하에서 장기간 맴돌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다. 
 
오 센터장은 “저밸류 매력으로 연기금과 보험의 대기 매수가 유입될 것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며, 중국의 부양정책도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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