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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푸틴에 "산불진화 돕겠다"…시베리아 산불 어느정도길래

중앙일보 2019.08.02 01:26
1일(현지시간) 대형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 시베리아 극동지역의 숲에서 산림보호요원이 산불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대형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 시베리아 극동지역의 숲에서 산림보호요원이 산불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초 러시아 시베리아·극동지역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이 한달간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산불 진화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러시아에 제안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러시아 크렘린궁은 웹사이트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산불 진화를 돕고 싶다는 제안을 했으며, 푸틴 대통령은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시베리아 산불 진화를 위한 강력한 항공대가 구성됐으며, 필요한 상황이 되면 미국의 도움을 받겠다고 말했다"고 크렘린궁은 덧붙였다.  
미 백악관도 보도자료를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시베리아 지역의 대형 산불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에 따르면, 시베리아·극동지역의 대형산불로 300만 헥타르(ha)에 달하는 산림이 피해를 입었다. 이는 남한 면적의 3분의 1에 달하는 규모다.  
러시아 당국은 산불 피해가 심각한 5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소방대는 물론 군대까지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산불이 워낙 광범위한 지역으로 번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국방부도 화재 진화작업에 동참하라"는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군용 수송기 10대와 헬기 10대가 크라스노야르스크에 급파됐다. 러시아 당국은 산불 진화를 위해 요드화은을 구름 속에 살포하는 방식으로 인공 강우를 발생시키는 방안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당국은 섭씨 30도가 넘는 이상고온의 날씨에서 발생한 마른 뇌우가 산불을 일으켰고, 강풍으로 인해 불이 삽시간에 주변으로 번졌다고 밝혔다. 화재 발생 지역의 대부분이 접근이 어려워 진화가 더뎌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편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이번 러시아 산불로 발생한 대량의 이산화탄소 때문에 지구 온난화가 더욱 심해져 전세계 기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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