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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공격용 미사일 北보다 많아…이스칸데르급 이미 작전 배치”

중앙일보 2019.08.02 01:17
북한이 지난 5월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조선인민군 전연(전방) 및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훈련에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추정되는 발사체 외에 240mm 방사포와 신형 자주포로 보이는 무기도 동원됐다.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5월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조선인민군 전연(전방) 및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훈련에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추정되는 발사체 외에 240mm 방사포와 신형 자주포로 보이는 무기도 동원됐다. [연합뉴스]

북한이 저고도·회피기동 기술을 보유한 이스칸데르급 미사일을 개발해 미사일 요격체계를 회피하려 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 군이 북한보다 공격용 미사일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고 요격 회피 기동이 가능한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무기인 KN-23 미사일을 개발해 실전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군 당국에 따르면 공격용 미사일은 북한 보유량보다 많고, 요격용 미사일도 북한 대비 상당량을 보유하고 있다.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주요 공격용 미사일은 고체 추진형 현무-2(지대지 탄도미사일), 해성-2(함대지 순항미사일), 타우러스(공대지 순항미사일) 등이다. 미사일 보유량은 기밀로 관리하고 있어 자세한 수량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현무 계열의 탄도미사일은 현무-2A(사거리 300㎞), 현무-2B(500㎞), 현무-2C(사거리 800㎞)를 비롯해 현무-3(1000㎞) 순항미사일이 있다.
 
군은 러시아의 SS-26(이스칸데르)처럼 하강 단계서 활강·상승하는 ‘풀업(pull-up)’ 기동을 하는 탄도미사일의 기술을 2000년대 초반에 이미 개발했고, 이 미사일을 작전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탄도미사일은 사거리 500㎞의 현무-2B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2000년대 초반 사거리 500㎞의 지대지 순항미사일을 작전 배치한 이후 함대공·공대지 미사일을 개발해 역시 작전 배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이 작전 배치한 미사일은 대부분 2000년대 이후 생산·배치되어 운용 신뢰도가 매우 높은 상태라는 후문이다.
 
지난 2012년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에 따라 장사정·고위력 탄도미사일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있고, 앞으로 초정밀도를 갖춘 잠대지·함대지 순항미사일 및 탄도미사일을 확보해 북한내전략표적 타격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군이 개발하는 모든 탄도미사일은 연료 충전 시간이 필요 없는 고체엔진 미사일로 개발되며, 지상·해상·수중·공중 등 다양한 투발 수단을 이용해 ‘정확도 수m’ ‘지하 수m 관통’ 능력을 갖추게 된다. 표적 타격 능력 향상을 위한 고성능 유도장치도 미사일에 탑재된다.
 
무인공격기와 정밀유도폭탄, 전자기펄스탄 등 최첨단 공대지 정밀유도무기체계도 지속해서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0년부터 자체 미사일 방어 및 요격체계 개발에 착수했으며, 수도권 및 주요 비행기지 위주의 종말단계하층방어 위주에서 광역다층방어체계로 능력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전해졌다.
 
패트리엇(PAC-3) 미사일. [중앙포토]

패트리엇(PAC-3) 미사일. [중앙포토]

 
현재 운용 중인 패트리엇(PAC-2)은 PAC-3로 교체해 작전 배치하고 있으며, 이들 패트리엇 요격체계로 북한판 이스칸데르급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충분히 요격할 수 있는 것으로 군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북한은 스커드-B/C/ER 탄도미사일과 북극성-2형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을 포함해 800여발의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동식발사차량(TEL)도 100여대를 운용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 들어 고체연료로 추진되는 탄도미사일 개발을 시작했고, 한·미 연합군의 미사일방어망을 회피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31일 발사된 북한의 발사체에 대해 북한은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우리 군은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군 당국은 “기존의 방사포와는 특성 면에서 다른 점이 있어서 그렇게 평가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가 미사일에 준하는 수준으로 진전된 신형 방사포일 수도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방사포는 비행거리가 길어질수록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비행궤적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다수 전문가의 의견이다.
 
이에 대해 군은 “한미 공동분석 결과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평가하고 있다”며 “(방사포라는) 북한 관영 매체 보도는 추가 분석이 필요한 부분”이라는 입장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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