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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조언해준 '이대 백반집'의 배신···백종원 촬영 중 울컥

중앙일보 2019.08.01 02:43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처]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처]

"다시는 가지 않을 것입니다", "음식 하나로 사람이 우울해질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지난해 2월 출연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로부터 레시피를 받은 서울 이화여대 앞 골목에 위치한 이른바 '이대 백반집'에 대한 방문 후기들이다.
 
31일 오후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이를 전하며 이대 백반집 영업 실태 점검에 나섰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처]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처]

백 대표는 "촬영이 끝난 후인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점검 요원들이 이대 백반집을 찾아가 점검만 총 6번을 했다"고 말했다. 방송과 무관하게 꾸준히 해당 식당을 점검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2월 28일 2차 점검 때는 "제육볶음 양이 일정하지 않다"는 보고가 나왔다. 지난해 3월 12일 3차 점검 때는 "제육볶음에서 채소량을 줄였다"는 지적이 있었다. 백 대표는 "6차 점검 후 담당자가 (이대 백반집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대 백반집에 제작진이 점검 요원 여러 명을 투입하고, 백 대표가 상황실에서 관찰 카메라를 지켜봤다.
 
'순두부찌개가 너무 맵다'는 점검 요원 말을 들은 이상철 이대 백반집 사장은 "백 대표 음식 많이 안 먹어봤느냐. 백 대표 음식들은 맛이 다 강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 대표 음식은) 맵고 약간 짜고 약간 달아서 호불호가 있다"며 "지금 원래 알려준 것보다 훨씬 맛있어졌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순두부찌개가 짜다"는 또 다른 요원의 지적에는 "음식 잘못 만들면 백 대표에게 바로 전화 온다"며 "알려준 대로 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제작진이 포장해온 이대 백반집의 제육볶음과 순두부찌개를 시식한 백 대표는 "제육볶음은 이미 볶아놓은 것을 데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순두부찌개에 대해선 "카레와 순두부 젓는 숟갈을 같이 쓰는 것 같다. 카레 맛이 난다"며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처]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처]

 
이대 백반집의 뒷이야기는 오는 7일 방송될 예정이다. 공개된 예고편에 따르면 이대 백반집 사장 부부를 만난 백 대표는 "나름대로 사명감을 가지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 대표가 입술을 다물고 말을 잇지 못하는 듯한 모습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백 대표가 감정에 북받쳐 우는 것 같다", "백 대표가 눈물을 참는 것 같다"는 추측이 나왔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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