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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윤석열 거친 검찰 주요 지청장에 여성 임명

중앙일보 2019.07.31 17:22
이노공 신임 성남지청장.

이노공 신임 성남지청장.

검찰의 주요 지청인 성남지청과 여주지청 지청장을 모두 여성 검사가 차지했다. 두 지청에 여성 지청장이 임명된 것은 검찰 역사상 최초다. 
 

성남지청장 이노공, 여주지청장 박지영 "檢 핵심 보직"

31일 단행된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성남지청장엔 이노공(49·연수원 26기) 서울중앙지검 4차장이, 여주지청장엔 박지영 법무연수원 교수(48·연수원 29기)가 가게됐다. 
 

성남지청·여주지청 모두 檢 최고 선호 부임지

검찰 내부에서 성남지청장은 차기 검사장 승진 1순위자가 부임하는 곳으로 분류된다. 여주지청 역시 서울과 가까워 부장검사가 지청장으로 갈 수 있는 1순위 부임지다. 
 
박지영 신임 여주지청장의 모습. [중앙포토]

박지영 신임 여주지청장의 모습. [중앙포토]

성남지청장을 역임한 변호사는 "두 지청장에 여성이 임명된 것은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검찰 핵심 보직에 여성 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재경지검의 한 여검사는 "두 분이 여성이라서 약진한 것이 아니다. 갈 만한 능력이 되는 분들이 임명된 것"이라 말했다. 
 
성남지청장의 경우 전임 지청장인 조종태 광주고검 차장검사가 이번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노공 지청장 역시 다음 인사에서 검사장 승진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성남지청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강제입원 및 선거법 위반 관련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황교안·권익환·여환섭 모두 성남지청장 출신

역대 성남지청장으로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임정혁 전 대검차장, 권익환 전 남부지검장, 여환섭 대구지검장 등이 있다. 모두 검찰 연수원 동기들 사이에서 1~2순위를 다투던 검사들이다. 
 
2014년 2월 5일 신임 검사 43명과 임관식을 하던 황교안 당시 법무부장관의 모습. [중앙포토]

2014년 2월 5일 신임 검사 43명과 임관식을 하던 황교안 당시 법무부장관의 모습. [중앙포토]

여주지청장에 임명된 박지영 부장검사는 검사 출신인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연수원 동기로 인사마다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아왔다. 
 
2006년 여성 검사로는 최초로 법무부 검찰과에서 근무했고 2016년 서울중앙지검 총무부장에 임명된 것도 여성 최초였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장과 법무연수원 교수에 이어 이번 인사에서 여주지청장에 임명됐다. 
 

윤석열·봉욱·안태근 여주지청장 역임

역대 여주지청장으로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봉욱 전 대검차장, 안태근 전 검찰국장 등이 있다. 이번 인사에서 연수원 27기 중 한동훈 대검 반부패부장과 함께 검사장으로 승진한 이원석 대검 기조부장도 여주지청장 출신이다. 
 
두 지청장과 함께 법무부와 대검찰청, 서울중앙지검 요직 곳곳에도 여 검사가 배치됐다. 법무부 법무과장에 김향연 부부장 검사가 형사법제과 검사에 이경화 검사가 임명됐다. 
 
대검 마약과장과 형사2과장, 피해자 인권과장과 양성평등정책담당관에도 모두 여성 검사가, 중앙지검 과학기술범죄부장과 여성아동범죄 조사부장에도 여성 부장검사들이 임명됐다. 
 
지난 5월 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신임 검사 임관식에서 가족들이 로스쿨 출신 신임 검사들에게 법복을 입혀주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월 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신임 검사 임관식에서 가족들이 로스쿨 출신 신임 검사들에게 법복을 입혀주고 있다. [연합뉴스]

재경지검의 또다른 여성 검사는 "검찰 문화가 변화하며 연수원 30기 이후부터 여 검사의 비율이 늘어났다"며 "중요 보직에 여성 검사들이 임명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성 검사 약진 돋보이나 고위직은 여전히 극소수 

하지만 여전히 검찰 내 여성 검사의 비율은 다른 정부 부처와 사기업 조직에 비해선 현저히 떨어진다. 2018년 8월을 기준으로 전체 검사 2143명 중 여성 검사는 648명으로 27.5%에 불과하다. 특히 현재 검사장 승진 대상자인 22기~28기 중에는 여 검사가 총 8명에 불과해 고위직 비율은 여전히 낮다.
 
이번 검찰 고검장·검사장 승진자 중에서도 여성 고검장 승진자는 없었다. 검사장 승진자 중에선 노정연 대검 공판송무부장이 유일한 여성 (역대 3호 여성 검사장)이었다. 
 
노정연 검사장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여성이 앞으로 중요 보직 맡을 확률이 높다"며 "특수‧공안과 같은 험한 일을 해야 훈련이 돼 부장·차장 보직을 받을 수 있다"며 젊은 여검사의 활발한 활동을 당부했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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