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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글 탓에 美미인대회 우승 박탈된 여대생, 트럼프 캠프 합류

중앙일보 2019.07.29 08:55
트럼프 대통령의 저서를 들고 있는 캐시 주. [캐시주 페이스북]

트럼프 대통령의 저서를 들고 있는 캐시 주. [캐시주 페이스북]

부적절한 SNS글 때문에 미인대회 수상 자격을 박탈당한 미국의 한 여대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캠프에 합류했다.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는 '미스월드 아메리카'(MWA) 조직위원회가 주관한 '2019미스 미시간 선발대회' 우승자였던 캐시 주(20)가 트럼프 대통령 재선 캠프 내 자문위원회 일원으로 활동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캐시 주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캐시 주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캐시 주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를 위한 여성연합의 자문위원회' 일원으로 활동하게 됐다며 트럼프 대통령 지지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캠프 역시 트위터 계정에 캐시 주의 합류 사실을 알리면서 "캐시 주는 왕관 박탈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가치를 계속 지지해온 애국자"라고 소개했다.
 
중국계 미국인인 캐시 주는 미시간대학(앤아버) 정치학과 4학년생이자 학생 공화당 조직 부회장으로 지난 15일 미스 미시간으로 선발됐다. 그는 오는 10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예정인  MWA 선발대회에 미시간 주 대표로 출전할 계획이었다.
 
미스월드 아메리카 조직위원회가 주관한 '2019 미스 미시간' 선발대회 우승자 캐시 주(20)가 SNS에 올린 게시물이 문제가 돼 당선 사흘 만에 자격을 박탈당했다. [캐시주 페이스북 캡처]

미스월드 아메리카 조직위원회가 주관한 '2019 미스 미시간' 선발대회 우승자 캐시 주(20)가 SNS에 올린 게시물이 문제가 돼 당선 사흘 만에 자격을 박탈당했다. [캐시주 페이스북 캡처]

하지만 사흘 만인 지난 18일 MWA 조직위로부터 미스 미시간 수상 박탈 통보를 받았다. MWA조직위는 지난 2017년과 2018년 캐시 주가 SNS에 올린 게시글을 문제 삼았다.  
 
캐시 주는 자신의 SNS에 백인 경찰의 흑인 사살 논쟁에 대해 "흑인 사망 사고의 대부분이 다른 흑인들에 의해 발생한다는 것을 알고 있나?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기 전에 당신들 커뮤니티 내부 문제부터 해결하라"는 글을 올렸다. 또 한 대학 캠퍼스에 설치된 '히잡을 써보세요' 부스에 대해 "단지 패션 액세서리일 뿐, 종교적인 것이 아니라는 말이냐. 혹은 여성이 이슬람에서 억압받는 것에 익숙해지라는 의도냐"라고 적었고, 트럼프 대통령 관련 사진 등을 올리며 정치색도 드러냈다.
 
MWA조직위는 "캐시 주의 글이 공격적이고,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대회 참가자에게는 좋은 성품이 요구되며, 조직에 나쁜 평판을 불러와서는 안 된다"고 수상 박탈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SNS에서 미스 미시간 선발대회 참가를 언급한 모든 글을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캐시 주는 SNS에 계정에서 문제가 된 글을 모두 삭제했다.
 
MWA 조직위 측은 캐시 주를 대신해 미스 미시간 대회 최종 후보였던 맬로리리바드(24)를 새 후보로 발표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캐시 주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캐시 주 SNS에는 "아직도 당신이 미스 미시간이다"라는 댓글이 올라왔다. 캐시 주는 지난 26일 한 행사에서 "보수주의자라고 공개하는 것이 극도로 어렵다"며 "동성애자라고 공개 선언하는 것보다 더 힘들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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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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