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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韓 징용판결 건설적 대응 없으면 정상회담 안 할 것"

중앙일보 2019.07.29 08:33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2일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자를 지명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2일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자를 지명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국이 징용 배상 판결에 대해 전향적인 해결책을 내놓지 않으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한일정상회담에 임하지 않을 것이라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29일 일본 정부는 징용 배상 문제 등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건설적인' 대응책을 제시하지 않는 한 한일정상 회담에 응하지 않을 방침이다.
 
산케이는 "일방적으로 한일청구권협정을 위반하는 사태를 만든 한국 측의 변화를 기다리겠다는 것"이라며 9월 유엔총회 등에 문 대통령이 참석하더라도 한일 정상 간 대화의 장을 마련하지 않겠다는 것이 일본 정부 방침이라고 전했다.
 
연내에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만날 수 있는 주요 국제회의로는 9월 하순의 유엔 총회, 10월 31일~11월 4일 태국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3(한·중·일) 정상회담, 11월 16~17일 칠레에서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이 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한 중재위원회 구성 요구에 한국 정부가 응하지 않자 지난 4일부터 불화수소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의 수출 규제를 단행했다.
 
일본 정부는 또 이르면 내달 2일 국무회의를 열어 수출규제 상의 우대조치를 적용하는 '백색국가(화이트 리스트)'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해 군사 전용이 가능한 모든 물품의 한국 수출을 통제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한국 정부는 이 같은 조치가 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명백한 경제보복이라고 비판하면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추진하는 등 양국의 대립이 점점 더 격화하고 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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