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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부터 황교안의 첫 휴가…‘위기의 한국당’ 살릴 구상하나

중앙일보 2019.07.28 15:26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취임 후 첫 휴가를 간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6일 오후 대전 서구문화원 6층 강당에서 열린 대전시당원 교육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6일 오후 대전 서구문화원 6층 강당에서 열린 대전시당원 교육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당에 따르면, 황 대표는 29일부터인 다음 주의 일정을 비웠다. 주말까지 합치면 7일간이다. 지난 2월 27일 당 대표에 취임한 이후 5개월 만에 처음 갖는 '휴식'이다. 황 대표는 이 기간에 특별한 대외 일정 없이 국내에 머무르면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황 대표가 그렇다고 쉴 수 있을지 미지수다. 엄중한 대내외적 상황 때문이다. 최근 일본이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 수위를 높이고 있고 지난 25일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도발을 했다. 29일부터 임시국회가 소집된 터라 언제든 국회에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당내 문제도 못지않게 엄혹하다. 황 대표 취임 이후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저지를 위한 장기간 장외투쟁 등 대여투쟁에 집중했다. 하지만 최근 여권의 '친일' 프레임 공세가 거센 가운데 당내 당직과 상임위원장 배분 과정에서 드러난 당내 갈등도 커졌다. 여기에 우리공화당과 연대론은 기름을 부은 격이다. 이로 인해 당 지지율이 다시 20% 아래로 추락했다.
 
황 대표는 휴가에 앞선 28일 북핵외교안보특위 회의를 주재했다. 직후 기자들에게 “어디에 있든지 지금 우리 국가가 당면한 상황에 대해서 적극적이고 면밀한 대처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역대 야당 대표들도 휴가 기간 장고(長考)의 구상을 하곤 했다.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해 8월 여름휴가를 가는 대신 전통시장·화훼시장 등 민생탐방 일정을 통해 당에 등 돌린 민심 찾기에 부심했다. 이에 비해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영국 보수당의 재건에 관한 책과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의 저서 등을 탐독하면서 이론을 다졌다. 홍 대표는 휴가 기간에도 정치현안에 대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2004년 여름 휴가 중 염창동 당사로 출근하고 있다. 김형수 기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2004년 여름 휴가 중 염창동 당사로 출근하고 있다. 김형수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한나라당 대표 시절 여름휴가 기간 '깜짝 당사 출근'을 해 경제 현안을 보고받기도 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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