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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北어선 이례적 예인 "북한군 부업선 추정, 1명 군복차림"

중앙일보 2019.07.28 10:21
지난 13일 동해 북방한계선(NLL) 북방 1.1km 해상에서 발견한 목선 모습. 이 목선은 현장에서 파기됐다. [합동참모본부]

지난 13일 동해 북방한계선(NLL) 북방 1.1km 해상에서 발견한 목선 모습. 이 목선은 현장에서 파기됐다. [합동참모본부]

 
지난 27일 밤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북한 소형 목선은 북한군 부업선으로 파악됐다. 합동참모본부는 28일 "(목선에 타고 있던) 선원들은 (월선 배경에 대해) '방향을 잃었다', '항로 착오'가 있었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선원 3명 중 1명은 군복을 착용하고 있었지만, 군인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합참 관계자는 "해당 선박은 길이 10m 정도의 소형 목선으로 엔진이 탑재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목선 안쪽 어구와 어창에 오징어가 적재돼 있었으며 북한군의 부업선으로 추정되는 배 이름이 적혀 있었다"고 덧붙였다.
 
합참에 따르면 지난 27일 밤 오후 11시 21분쯤 북한 소형 목선이 동해 NLL을 넘어왔다. 목선에는 북한 선원 3명이 승선하고 있었다. 우리 군은 함정을 즉각 출동해 북한 목선을 예인 조치했다. 
 
합참은 "승선 인원은 28일 오전 2시 17분쯤, 소형목선은 오전 5시 30분쯤 강원도 양양지역 군항으로 이송 및 예인했다"고 밝혔다. 현재 북한 선원에 대한 관계기관의 합동 정보 조사가 진행 중이다. 
 
합참은 예인조치 배경에 대해 "선원들의 진술을 확인할 필요가 있어 예인해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목선은 최초 발견 당시 인근에 조업어선이 없는 상태에서 NLL 북쪽에 단독으로 있다가 일정한 속도로 정남쪽을 향했고, 자체 기동으로 NLL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또 이 목선의 월선지점과 발견지점이 남쪽 영해였다는 점, 목선의 선명으로 봤을 때 북한군 부업선 추정됐다는 점 등도 예인조치 배경으로 들었다.
 
군이 월선한 북한 목선을 NLL인근서 예인 조치한 건 다소 이례적이다. 그동안 군은 단순 월선한 북한 어선을 퇴거 조치했다. 지난달 15일에는 북한 어선이 NLL을 넘어 표류한 사실을 뒤늦게 파악해 경계 실패와 은폐 축소 의혹을 받았다.  
 
합참에 따르면 올해 동해 NLL을 넘어 불법 조업을 하다 적발, 퇴거된 북한 어선은 지난해에 비해 9배 이상 증가했다. 합참은 예년보다 동해 수온이 낮아져 오징어 어장이 남쪽으로 형성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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