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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위크& "온 국민이 콘텐트 창작자로" 박성조 글랜스TV 대표

중앙일보 2019.07.27 11:00

크리에이터 위크& 릴레이 인터뷰③ 박성조

 
박성조 글랜스TV 대표는 "철학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박성조 글랜스TV 대표는 "철학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버스에 타면 좌석 앞의 TV에서 나오는 영상이 시선을 끈다. 여행, 운동, 뷰티, 패션,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트가 담겨 있다. 버스가 지나가는 노선에 따른 맞춤형 광고 영상도 볼 수 있다. 이 콘텐트를 만드는 곳이 바로 글랜스TV다. 글랜스TV는 소비자가 일상에서 만나는 온·오프라인과 홈TV 등 모든 플랫폼을 통해 콘텐트를 송출하는 옴니채널(Omni-Channel) 미디어를 지향한다. 이에 따라 공항 리무진 버스, 카페, 헤어 살롱, 병원 등에도 영상 콘텐트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2일 박성조 글랜스TV 대표를 서울 도곡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8월 9~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크리에이터 위크&’의 컨퍼런스 행사에서 MCN산업에 대한 분석 결과를 공유한다. 그는 현재 한국MCN협회의 협회장을 맡고 있다. 중앙일보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유명 MCN이 한 데 모이는 ‘크리에이터 어벤져스’ 이벤트로 불린다. 박 대표와의 인터뷰를 일문일답 형태로 정리했다.
 
글랜스TV는 어떤 곳인가.
요즘엔 집에 TV가 없는 사람들도 많다. TV가 아니어도 다양한 패션, 뷰티, 라이프 스타일 콘텐트를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가판대에서 살 수 있는 잡지처럼 아날로그적 감성을 가졌으면서도 영상을 통한 디지털 미학까지 갖춘 플랫폼이 바로 글랜스TV다.
 
다양한 채널을 확보해 콘텐트 유통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
아내가 ‘프렌즈’라는 미국 시트콤을 극장에서 봤을 때와 집에서 봤을 때, 카페에서 친구들하고 봤을 때 느낌이 아주 다르다고 하더라. 환경에 따라서 콘텐트의 가치가 달라지는 거다. 기획 목적에 맞는 장소에서 소비자에게 전달될 때 콘텐트의 가치가 제대로 빛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사람이 많지만 포화 상태이고 이미 늦었다고도 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MCN산업에 대해 어떤 비전이 있느냐는 식의 우려가 컸다. 하지만 1년 사이에 벌써 크리에이터 시장이 성숙화하는 단계에 진입했다. 초기에는 소수의 얼리어답터가 시장을 개척했지만 지금은 양적인 성장과 질적인 성숙이 균형을 잡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크리에이터 산업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다. 특히 최근엔 백종원씨가 채널 개설 2주 만에 200만 구독자를 모았다. 콘텐트와 철학, 진정성이 있다면 누구나 1인 미디어가 될 수 있다.
 
박성조 글랜스TV 대표는 "철학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박성조 글랜스TV 대표는 "철학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사람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크리에이터라고 해서 무언가를 반드시 창작한다는 부담감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철학을 사람들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오픈 마인드다. 크리에이터는 기성 방송의 예능 프로그램처럼 누군가 편성해 주는 것이 아니다. 시청률이 낮고 구독자가 적다 해서 '방송을 그만해'라고 말할 사람이 없다. 본인이 관심을 가진 콘텐트만 있다면 자신이 원하는 사람들과 제약 없이 소통할 수 있다. 즉, 크리에이터를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고 본인의 꿈을 실현해 가는 하나의 방법으로 생각하는 것이 꾸준히 콘텐트를 생산하는 비결이다.
 
크리에이터가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 견제 장치가 부족하다 보니 더 자극적으로 방송하려고 한다.
기성세대가 봤을 때 불안하고 염려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특히 청소년 입장에서는 다룰 수 있는 주제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게임이나 뷰티, 영화나 만화 같은 소재를 다룬다. 하지만 크리에이터는 그 자체로 완성된 것이 아니라 창작자로서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스스로 끄적이면서 그림과 글을 배워가는 것처럼 창작을 통해 성장하는 것이다. 동시에 콘텐트를 소비하는 시청자도 함께 성장한다. 과거와 달리 요즘은 시청자가 합리적으로 콘텐트를 소비한다. 창작자의 노력을 존중하고 응원해 준다면 소비자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양질의 콘텐트가 나올 것이다.
크리에이터 위크&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슈퍼밴드 호피폴라, 양띵, 악어, 와썹맨 박준형, 워크맨 장성규, BJ 유소나, 파뿌리(3명), 말이야, 마이린, 임다. [중앙포토]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슈퍼밴드 호피폴라, 양띵, 악어, 와썹맨 박준형, 워크맨 장성규, BJ 유소나, 파뿌리(3명), 말이야, 마이린, 임다. [중앙포토]

‘크리에이터 위크&’ 행사는 8월 9~11일 서울 코엑스 전시장 C관에서 열린다. 트레져헌터·샌드박스·유튜브·아프리카TV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크리에이터와 강연자가 3일 동안 다양한 색깔의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유명 크리에이터 등 20명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초대형 ‘언박싱쇼(제품 공개 쇼)’가 열린다. 크리에이터 지망생들은 플랫폼이나 MCN 부스에서 직접 1인 방송 체험도 할 수 있다. 입장권은 인터파크 티켓에서 살 수 있다.
 
크리에이터 위크&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글랜스TV가 하는 역할 중 하나는 크리에이터 산업이나 MCN 산업에 대한 저변확대라고 생각한다. 콘텐트를 제작하는 역할도 있겠지만, 우리가 가진 교통 매체나 리테일 매체 같은 플랫폼을 통해 크리에이터의 목소리를 조금 더 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을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싶다.
 
크리에이터 위크& 행사의 의미는?
요즘에는 어르신들이 춤추거나 노래를 부르고, 종교단체가 선교 영상을 제작해 유통하는 것처럼 다양한 목적을 가진 콘텐트가 생산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콘텐트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서만 소비될 필요는 없다. 콘텐트가 적절한 효과를 낼 수 있는 홈 채널이나 오프라인 플랫폼도 필요하다. 이제는 모든 사람이 콘텐트를 생산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그런 의미에서 크리에이터 위크& 행사는 다양한 크리에이터와 MCN, 플랫폼, 기존 미디어를 함께 만나볼 수 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기성 미디어가 크리에이터 산업의 주요 파트너와 협업하는 것은 처음이다.
언론이 콘텐트 창작자의 생태계에 들어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누구나 콘텐트를 만들 수는 있지만 어떤 콘텐트가 양질이고 필요한 때인지 변별할 수 있는 기준은 없다. 누구나 플랫폼에 접근할 수 있지만, 콘텐트를 해석하고 올바른 방향을 잡아주는 것은 기존 미디어 선배들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주로 밀레니얼을 중심으로 이뤄진 콘텐트 창작이 중앙일보와 함께 전 국민과 시니어들도 함께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서영지 기자 vivi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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