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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行 난민선 리비아 난파, 150명 사망…올 지중해 최악 참사

중앙일보 2019.07.26 00:48
리비아 앞바다에서 난민들은 열악한 상태의 배를 타고 유럽행을 감행하다 자주 사고를 당하곤 한다. [타임]

리비아 앞바다에서 난민들은 열악한 상태의 배를 타고 유럽행을 감행하다 자주 사고를 당하곤 한다. [타임]

 
유럽으로 향하던 난민 약 150명이 리비아 연안에서 선박 전복 사고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은 유엔난민기구(UNHCR)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해당 선박에는 300명에 가까운 난민들이 타고 있었으며, 이 중 나머지 150여명은 구조돼 리비아로 송환 중이라고 UNHCR은 밝혔다.  
 
아직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 정확한 사상자 숫자는 파악이 끝나지 않은 상태다. 사망자 수가 150명 이상으로 확인될 경우, 올해 지중해 지역에서 발생한 선박 전복 사고 중 최대 규모의 사망자를 낸 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난해 리비아 앞바다에서 구조된 난민들. [타임]

지난해 리비아 앞바다에서 구조된 난민들. [타임]

 
리비아는 아프리카 등지에서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들의 거점이다. 이들은 열악한 상태의 선박에 탑승하기 때문에 사고를 당할 위험이 크며, 관련 사고고 빈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을 태운 배는 리비아의 알 콤스 항구를 출발해 유럽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알 콤스는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동쪽으로 약 120㎞ 떨어져 있다.  
 
지난해 숨진 난민 아이 시신 옮기는 리비아인들. [AFP=연합뉴스]

지난해 숨진 난민 아이 시신 옮기는 리비아인들. [AFP=연합뉴스]

 
구조된 난민들은 주변의 어민과 리비아 해안 경비대에 의해 리비아로 송환 중이라고 UNHCR은 전했다. UNHCR 및 난민 관련 유엔 산하 기구들은 난민들을 리비아로 돌려보낼 경우 인신매매 등에 노출되거나 열악한 시설에 수감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로 송환에 반대해왔다. 그러나 리비아 해안 경비대는 난민을 구조할 경우 리비아로 송환하는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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