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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 오는데…청주 지적장애 여중생 사흘째 행방묘연

중앙일보 2019.07.25 17:40
지난 23일 충북 청주시 가덕면에서 실종된 조은누리양. [사진 청주상당경찰서]

지난 23일 충북 청주시 가덕면에서 실종된 조은누리양. [사진 청주상당경찰서]

 
충북 청주에서 가족과 나들이에 나섰던 여중생이 실종돼 사흘째 행방이 묘연하다.

지난 23일 청주 가덕면서 조은누리양 실종
경찰 등 수색인력 300명 투입…각계 SNS 도움

 
25일 청주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0시30분쯤 청주시 가덕면 내암리 하이트진로 공장 인근 산속에서 조은누리(14)양이 사라졌다. 조양은 어머니 등 일행 10명과 산에 오르던 중 벌레가 많다며 혼자 산에서 내려간 뒤 실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3일째 인력 200여 명과 드론, 수색견을 투입해 가덕면 일대를 수색했지만, 아직 조양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날 수색에는 육군 37사단 장병 100여명도 투입됐다. 잠수부들은 실종 지역 인근 사방댐을 수색했다.
 
조양은 23일 오전 가족 등 일행 10여 명과 함께 내암리의 한 야산 입구에서 돗자리를 깔고 물놀이를 하다 등산에 나선 뒤 사라졌다. 조양의 부모는 “딸이 산에 오르던 중 벌레가 많다면서 혼자 산에서 내려간다고 해서 산 밑에 있을 줄 알았다”며 “아이가 돗자리를 깔고 물놀이를 즐기던 장소에 있을 줄 알았는데 보이지 않아 실종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충북 청주시 가덕면에서 실종된 조은누리양. [사진 청주상당경찰서]

지난 23일 충북 청주시 가덕면에서 실종된 조은누리양. [사진 청주상당경찰서]

 
경찰은 조양이 아직 야산에 있거나 길가로 나와 다른 차를 타고 이동했을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수색을 하고 있다. 경찰은 인근 공장 정문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를 분석해 이곳을 지나간 차들도 찾고 있다. 조양은 휴대전화가 없어 위치추적이 불가능한 상태다.
 
조양은 지적장애 2급으로 실종 당시 회색 반발 티셔츠와 검은색 치마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어깨 정도 긴 머리를 묶었고 파란색 안경테를 착용했다. 왼손잡이다. 키는 151㎝다. 경찰은 24일 조양의 사진과 인적사항, 인상착의 등을 담은 전단을 만들어 배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열화상 카메라가 달린 드론 등을 활용해 주변 산을 수색했지만 찾지 못했다”며 “조양이 산에서 내려와 차를 얻어 타고 이동했을 가능성도 크다. 시민들의 신고와 제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충북교육청도 전단을 배포하는 등 학생 찾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교육청은 도내 학교 누리집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단을 게시하고, 각급 기관에 전단 배부 요청 등의 협조 공문을 보냈다. 교육청 관계자는 “애타는 부모의 마음으로 하루빨리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데 주민들이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민들도 페이스북 등 SNS에 조양의 실종 전단을 공유하며 도움을 주고 있다.
 
청주=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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