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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등만은… 1등보다 더 치열한 탈꼴찌 싸움

중앙일보 2019.07.25 16:04
6월 20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 롯데의 경기. [연합뉴스]

6월 20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 롯데의 경기. [연합뉴스]

올스타 휴식기를 마친 프로야구가 26일 정규시즌을 재개한다. 후반기에는 상위 팀 순위 싸움 못잖게 9위 한화와 10위 롯데간 '탈꼴찌' 싸움이 눈길을 끈다.
 
팀 당 46~5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경기 수가 적어 극적인 순위 변화는 어렵다. 1위도 사실상 굳히기에 들어갔다. 1위 SK와 2위 키움의 승차는 6.5경기, SK와 3위 두산은 8경기다. 산체스-김광현-소사-박종훈-문승원의 SK 선발진이 탄탄해, 1위는 무난할 전망이다. 오히려 포스트시즌 진출이 걸린 5위 NC와 6위 KT간 경쟁이 치열하다. 두 팀의 승차는 1.5경기. 이동욱 NC 감독과 이강철 KT 감독 모두 부임 첫해라 가을야구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팬들의 눈길은 순위표 맨 아래쪽에도 쏠리고 있다. 한화와 롯데는 94경기씩 치렀다. 한화는 35승 59패(승률 0.372), 롯데는 34승 2무 58패(0.370). 승차 없이 한화가 승률에서 앞선다. 투타가 다 무너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화는 팀 타율 10위(0.250), 팀 평균자책점 9위(4.96)고, 롯데는 팀 타율 9위(0.257), 팀 평균자책점 10위(5.18)다.
 
보통은 가을야구에선 멀어질 경우 유망주를 기용하거나 내년을 생각하며 팀을 운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두 팀은 다르다. 어떻게든 '10위만은 피하자'는 분위기가 강하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한용덕 감독이 부임한 한화는 '리빌딩'을 목표로 팀을 운영했는데 3위에 올랐다. 한 감독과 박종훈 단장은 그 기조를 올해도 이어갔다. 한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키우면서 가을야구를 하겠다"고 말했지만, 결과는 처참하다. 외국인 투수 둘을 다 바꾸며 선발진을 새로 구성했는데 실패로 끝났다. 노시환·변우혁·유장혁 등 중용한 신인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권혁·이용규 등 전력에서 이탈한 베테랑의 공백도 메우지 못했다. 한화는 9구단 체제였던 2013~14년 최하위에 머물렀다. 최소한 꼴찌만은 면하자는 분위기다.
 
롯데는 더 심각하다. 올 시즌 팀 연봉 1위이다 보니 추락의 정도가 심해보인다. 최대 두 차례까지 가능한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도 모두 썼다. 반전을 노렸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 올스타전을 앞두고 양상문 감독과 이윤원 단장이 물러났다. 형식은 자진사퇴지만 사실상 경질이다. 시즌 도중 트레이드도 시도했지만, 한 건도 성사되지 못하면서 선수단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롯데는 공필성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에 앉히고, 코치진도 개편했다. 주형광 투수코치 등이 2군으로 내려갔고, 이우민·손용석 등 30대 코치들이 1군에 올라왔다. 롯데가 최하위를 한 건 구단 암흑기였던 2001~04년 4년 연속(8위)으로 했던 게 마지막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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