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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서 음주 단속 돕던 순찰대원 2명, 뺑소니에 참변

중앙일보 2019.07.25 16:00
25일 새벽 경기 시흥시 제2서해안고속도로 군자 분기점 시흥 방면 42㎞ 지점에서 한 트레일러가 갓길에 세워진 고속도로 순찰 차량을 들이받았다. [연합뉴스]

25일 새벽 경기 시흥시 제2서해안고속도로 군자 분기점 시흥 방면 42㎞ 지점에서 한 트레일러가 갓길에 세워진 고속도로 순찰 차량을 들이받았다. [연합뉴스]

경찰을 도와 음주 차량을 단속하던 고속도로 순찰대원 2명이 뺑소니 차에 치여 숨졌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25일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트레일러 운전자 A(50)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사고 직후 현장에서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이날 오전 0시 50분쯤 경기 시흥시 제2서해안고속도로 군자 분기점 시흥 방면 42㎞ 지점에서 25t 트레일러를 몰던 중 갓길에 세워진 고속도로 순찰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순찰 차량과 카니발 사이에 서 있었던 순찰대원 허모(21)씨와 양모(26)씨 등 2명이 숨졌다.
 
A씨는 사고 직후 현장에서 달아났다. 시흥시 소재 모텔에 숨어있던 그는 약 13시간 만인 이날 오후 2시쯤 경찰에 붙잡혔다.
 
사고로 숨진 허씨 등은 평택-시흥고속도로 소속 순찰대원으로 24일 오후 11시 54분쯤 고속도로를 순찰하던 중 갓길에 세워진 카니발 차량을 발견하고 '음주가 의심된다'며 고속도로 상황실에 보고했다. 허씨 등은 상황실로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2명과 함께 음주 단속을 돕던 중 변을 당했다.
 
25일 새벽 0시 50분께 경기 시흥시 제2서해안고속도로 군자 분기점 시흥 방면 42㎞ 지점에서 한 트레일러가 갓길에 세워진 고속도로 순찰 차량을 들이받았다. [연합뉴스]

25일 새벽 0시 50분께 경기 시흥시 제2서해안고속도로 군자 분기점 시흥 방면 42㎞ 지점에서 한 트레일러가 갓길에 세워진 고속도로 순찰 차량을 들이받았다. [연합뉴스]

 
카니발 운전자와 경찰관 2명은 이들 차량 옆쪽에 서 있어 크게 다치지는 않았으나 경찰관 1명은 얼굴이 찢어져 병원에서 봉합 수술을 받았다.
 
카니발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트레일러 운전자 A씨는 당시 술은 취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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