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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동남아 쓰레기 반격…스리랑카, 영국에 "쓰레기 가져가라"

중앙일보 2019.07.25 14:15
23일 영국발 컨테이너를 점검하는 스리랑카 세관 직원. [AFP=연합뉴스]

23일 영국발 컨테이너를 점검하는 스리랑카 세관 직원. [AFP=연합뉴스]

서구 선진국 쓰레기 반입문제가 또 터졌다. 이번에는 스리랑카에서 발견된 영국산 쓰레기 컨테이너 111개가 문제가 됐다.
 
BBC 뉴스에 따르면 스리랑카 정부는 최근 영국에서 수입된 쓰레기 컨테이너 111개를 반송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최근 스리랑카 수입항에서는 2년 째 방치된 쓰레기 컨테이너 111개가 발견됐다. 영국에서 건너온 이 컨테이너 안에는 매트리스, 의류, 플라스틱 등 온갖 쓰레기가 가득했다. 쓰레기 가운데는 유해로 추정되는 물체까지 포함됐다.
 
이 쓰레기 컨테이너들은 심한 악취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점검을 나간 스리랑카 세관 당국에게 발견됐다. 확인 결과 쓰레기 컨테이너들은 지난 2017년 영국에서 수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리랑카 세관 대변인 수닐 자야란트네는 "컨테이너 안의 쓰레기는 지독한 냄새를 풍겼다"며 "일부는 이미 액화돼 도저히 검사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컨테이너를 수입한 스리랑카 기업인이 반송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스리랑카 정부 차원에서도 영국 측에 쓰레기 컨테이너를 가져가라고 요구했다.
 
최근 아시아 여러 국가로 서구 선진국 쓰레기가 반입돼 국제적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이 지난해부터 폐플라스틱 수입을 중단하면서부터 문제가 커졌다. 선진국들은 동남아에 기업인들을 통해 폐기물을 수출하려하지만, 각국 정부는 이를 막고 있다.
 
필리핀은 캐나다로부터 밀반입된 폐기물 선적 컨테이너로 수년 동안 골머리를 앓았다. 결국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전쟁'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며 회수를 강요하자 캐나다 정부는 폐기물 선적 컨테이너 69개를 되가져갔다. 인도네시아도 지난달 쓰레기 컨테이너 5개를 미국으로 돌려보냈다. 또 말레이시아는 캐나다·일본 등 10여개 국에서 반입된 3000t규모의 쓰레기를 각 배출국으로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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