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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실무협상 재개 시점에 北발사체…트럼프 인내심 시험”

중앙일보 2019.07.25 09:4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북한이 78일 만에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주요 외신들은 ‘6·30 판문점회담’을 계기로 합의한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발사가 이뤄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북한 발사체 소식을 속보로 전하며 지난달 말 판문점 회동 후 처음으로, 북한이 한미군사훈련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발표한 지 일주일 여 만에 발사체를 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16일 외무성 담화 등을 통해 다음 달 예정된 한미 ‘19-2 동맹’ 연합위기관리연습(CPX)에 대해 “미국이 일방적으로 공약을 이행하지 않음으로써 우리가 미국과 한 공약에 남아있어야 할 명분도 사라져가고 있다”고 밝혔다.
 
WP는 판문점 회담 후 비핵화 실무협상이 재개되려는 시점에 나온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이 협상 재개에 대한 거부 의사를 나타낸 것인지, 또는 협상 전략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북한 소식에 정통한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이같은 북한의 움직임은) 북한 미사일 발사 중단을 자신의 외교적 성과로 자부해 온 트럼프 대통령의 인내심을 시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관련 소식을 속보로 전하며 지난달 판문점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난 후 보고된 ‘첫 미사일 시험’이라는 사실에 주목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지난달 북미 정상이 비핵화 관련 실무협상을 재개하기로 했으나 아직 협상이 재개되지 않았고,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첫 회담 이후 비핵화가 거의 진전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날 발사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북한이 내달 열리는 한미군사훈련을 자국에 대한 침략 연습이라고 규정하고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는 과정에서 이뤄진 발사체 상황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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