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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와 땡칠이’ 남기남 감독 별세

중앙일보 2019.07.25 07:58
영화 영구와 땡칠이 포스터. [중앙포토]

영화 영구와 땡칠이 포스터. [중앙포토]

영화 ‘영구와 땡칠이’ 시리즈를 연출한 남기남 감독이 24일 오후 별세했다. 77세.
 

‘빨리 찍기로 유명’ 40년간 100여편 연출

유족에 따르면 당뇨 합병증을 앓던 남 감독은 3개월 전 암 진단을 받고 서울 순천향대학병원에 입원, 투병 생활을 하다가 이날 오후 6시 29분 세상을 떠났다.
 
서라벌예술대(현 중앙대)를 나온 남 감독은 1972년 김지미가 주연한 ‘내 딸아 울지마라’로 데뷔했다. 이후 ‘불타는 정무문’(1977년), ‘불타는 소림사’(1978년)와 같은 B급 액션 영화를 주로 선보였다.
 
남 감독은 충무로에서 가장 빨리 영화를 찍기로 유명했다. 약 40년간 100여편이 넘는 작품을 찍었다. 본격적으로 아동영화를 연출한 것은 1989년 ‘영구와 땡칠이’부터다. 심형래가 주연한 ‘영구와 땡칠이’는 당시 비공식 집계로 270만명을 동원했다. 이후 ‘영구와 땡칠이 2-소림사 가다’(1989), ‘영구와 땡칠이 4- 홍콩 할매귀신’(1991), ‘영구와 황금박쥐’(1991) 등으로 심형래와 함께 작업했다.
 
2003년에는 ‘개그콘서트’ 출연자들을 대거 기용한 ‘갈갈이패밀리와 드라큐라’를 연출했고, ‘바리바리짱’(2005), ‘동자 대소동’(2010) 등 60대 후반에도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영화를 선보였다.
2009년 10월 27일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대종상 개막식 및 제47회 영화의 날 행사에서 공로영화인상을 받은 남기남 감독. [연합뉴스]

2009년 10월 27일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대종상 개막식 및 제47회 영화의 날 행사에서 공로영화인상을 받은 남기남 감독. [연합뉴스]

 
2009년 제47회 영화의 날 기념식에서 공로영화인상을 받았다. 남 감독은 수상 당시 “내가 영화 인생 50년에 단상에 올라와서 상을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도 나는 지금 아이들을 위한 영화를 찍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족은 부인과 아들, 며느리, 손자가 있다. 빈소는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장례식장 3층 7호실이다. 발인은 26일 낮 12시.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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