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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태들 때문에 편하게 벗을 수 없다"…파리 '누드공원' 몸살

중앙일보 2019.07.25 06:31
2018년 6월 프랑스 파리 뱅센 숲에 있는 나체주의자들을 위한 구역 표지. [EPA=연합뉴스]

2018년 6월 프랑스 파리 뱅센 숲에 있는 나체주의자들을 위한 구역 표지. [EPA=연합뉴스]

프랑스의 '나체주의자'들이 관음증·노출증 환자 때문에 파리 '누드 공원'에서 편하게 옷을 벗을 수 없다고 토로하고 있다고 CNN이 프랑스 신문 르 몽드를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17년 파리 최대 규모 공원인 뱅센 숲에는 나체주의자들을 위한 구역이 조성됐다. 시는 매년 4~10월 해당 구역에서 옷을 벗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대신 부적절한 행위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구역 입구에는 이를 강조하는 표지판도 설치되어 있다. 나체주의자는 알몸으로 생활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고 생각해 이를 실천하는 사람을 말한다.
 
그러나 CNN은 이곳을 이용하는 나체주의자 다수가 관음증과 노출증 환자들에 의해 방해를 받고 있으며 특히 여성들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풀 속에는 변태들이 숨어 있다고도 했다.
 
현지 당국자들은 이와 관련해 경찰에 공원 순찰을 강화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으나 정식 고소는 없었다고 밝혔다.
 
해당 보도가 나간 후 '누드 공원' 조성 과정에 참여한 파리 나투스협회 로랑 루프트 회장은 영국 언론 가디언에 "과장된 부분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변태가 나온다는 불만이 제기돼 누드 공원에 매일 가는 지인에게 물어봤다. 그런데 그는 누드 공원에서 지저분한 행동을 하거나 나체주의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만약 여자라면 '누드 공원'에 갔을까, 그런데 많은 나의 여자 친구들은 그곳에 가더라. 다른 나체 지역 뿐 아니라 평범한 해변가에도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이 있고, 그들은 충족되지 못한 남성들의 눈길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드 공원'은 아름다운 곳이고 우리가 그곳을 포기한다면 관음증자가 이긴 거나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프랑스에는 누드 해변과 누드 캠핑장 등 나체주의자들을 위한 공공장소가 여러 곳 있다. '프랑스 나체주의 연합'은 이 나라를 찾는 나체주의자들은 프랑스인 210만명을 포함해 470만명으로 추산한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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