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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윤석열 오늘 靑서 만난다, 더 세지는 적폐청산 '석국열차'

중앙일보 2019.07.25 05:00
‘석국 열차’.

 
야당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윤석열 검찰총장 조합에 붙인 이름이다. 실제 두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한 바로 그 무렵부터 각각 민정수석과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적폐청산’의 기관차 역할을 했다.
 
25일 문재인 대통령과 두 사람이 청와대에서 만난다. 문 대통령은 25일 오전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준다. 이 자리에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물러나는 조국 수석이 다른 수석들과 함께 배석한다. 조 수석은 다음 달로 예정된 개각에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중앙포토]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중앙포토]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했다. 조국 민정수석이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했다. 조국 민정수석이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윤 후보자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15일까지 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지만 야당이 위증 논란 등을 문제 삼아 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다. 문 대통령이 25일에서야 임명장을 수여한 것은 문무일 전 검찰총장의 임기가 전날 자정까지였기 때문이다.
 
이날 임명장 수여식은 문재인 정부가 지난 2년 넘게 추진해온 ‘적폐청산’의 상징적 장면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비법조인 출신의 조 수석을 민정수석에 발탁해 검찰개혁과 반부패 정책 업무 등을 맡겼다. 개혁 소장파 학자 출신의 조 수석은 문 대통령과 같은 부산 출신으로 문 대통령이 일찌감치 조 수석을 법무장관으로 점찍어 놓은 거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11년 12월 당시 노무현재단 이사장이었던 문 대통령이 『검찰을 생각한다』 출판 기념으로 열린 북 콘서트에서 사회를 맡은 이가 조국 당시 서울대 교수였다. 조 수석이 “어떤 분이 법무장관에 있는가가 사실은 검찰개혁의 핵심 중의 하나다. 누구를 임명하실 건가” 묻자, 문 대통령은 “우리 조국 교수님이 어떻습니까?”라고 답한 에피소드가 회자된다.
 
문 대통령은 조 수석 임명에 이어 고검장급이던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사장급으로 낮추면서까지 윤 후보자를 발탁했다. 윤 후보자는 국정농단을 수사한 박영수 특검팀에서 수사팀장을 지냈다. 청와대는 당시 “현재 서울중앙지검의 최대 현안인 최순실 게이트 추가 수사 및 관련 사건 공소 유지를 원활하게 수행할 적임자를 승진 인사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자의 경우 문 대통령과 직접적인 인연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신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올해 2월쯤 문 대통령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민주정책연구원장과 만난 사실을 밝혔다. 윤 후보자는 “만남에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며 20대 총선 출마를 권유받았으나 거절했다는 내용도 소개했다.
 
이날로 윤 후보자 임기가 시작됐다. 조 수석이 법무부 장관으로 입각하면 둘 다 업그레이드한 상태의 ‘투톱 체제’가 된다. 더 강력한 '석국 열차'가 된다는 의미다. 검경수사권 조정을 비롯한 사법개혁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선 “내년 총선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침해하는 인사”라고 비판한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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