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차는 주유도 수리도 안해줘"…외신도 日불매운동 주목

중앙일보 2019.07.25 05:00
한국에서 거세지고 있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소개한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24일 기사. [가디언 캡처]

한국에서 거세지고 있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소개한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24일 기사. [가디언 캡처]

 
한·일 무역갈등으로 인해 일본 제품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이 거세지면서 외신도 한국의 ‘노 재팬(NO JAPAN)’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 "일본차는 기름도 주유도 안해줘" 보도
아랍 알자지라도 "도쿄올림픽 보이콧 주장도" 소개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4일(현지시간)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일 불매운동을 집중 조명했다. 가디언은 "한국과 일본 정부 간 무역 및 정치적 분쟁으로 시작된 일본제품에 대한 보이콧이 확산하면서, 한국 내 일부 주유소나 정비소에서 일본산 차량에 기름을 넣어주지 않거나 수리를 거부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또 한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일본 애니메이션 ‘엉덩이 탐정’ 극장판이 지난 11일 개봉했으나, 보이콧의 영향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때 평점 만점의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이제 불매의 대상이 돼 온라인에서 평점 테러를 맞았고 영화공급사도 국민감정을 고려해 적극적 마케팅을 자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동의 대표적 방송사 알자지라도 22일 '수십년간의 불신'이라는 제목으로 한·일 갈등을 소개하며 "한국의 많은 편의점이 일본산 담배와 맥주, 다른 소비품들을 판매하지 않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 한국 자영업자들의 자발적 보이콧을 소개했다. 이어 "한국에 입점한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의 매장 밖에서는 한국인들의 저항시위가 열렸으며, 일부 한국인들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 한국 정부가 참가하지 말자고 주장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중동권 매체인 알자지라가 22일 한일 갈등에 대해 보도하며 한국에서 거세지는 반일불매운동을 소개하고 있다. [알자지라 캡처]

중동권 매체인 알자지라가 22일 한일 갈등에 대해 보도하며 한국에서 거세지는 반일불매운동을 소개하고 있다. [알자지라 캡처]

 
블룸버그통신도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일본 맥주 브랜드인 아사히그룹 홀딩스가 이번 보이콧으로 인해 한국에서만 약 300억~500억원의 수익 손실을 볼 것으로 분석된다"며 "전문가들은 양국의 무역갈등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을 경우 일본산 수입차로도 보이콧이 확대될 수 있다. 한국의 외제차 시장의 약 19%를 차지하고 있는 도요타 및 혼다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가디언은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자칫 한국인끼리의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가디언은 국내 한 언론보도를 인용해 "한국 주유소가 일본 차에 대한 주유를 중단하면 그 피해자는 일본 정부가 아니라 한국인 운전자가 보게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주 한국의 편의점에서 팔린 일본 맥주량이 40% 가까이 줄었지만, 한국산 맥주 소비는 2.8% 오르는 데 그쳤다며 불매 운동의 한계를 꼬집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관련기사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