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통령배] '신윤호 아들' 신효수 맹활약, 휘문고 16강 안착

중앙일보 2019.07.25 02:13
휘문고 포수 신효수. 청주=배중현 기자

휘문고 포수 신효수. 청주=배중현 기자

'공격형 안방마님' 신효수(19)가 휘문고의 16강전 진출을 이끌었다.

 
휘문고는 24일 충북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제53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32강전에서 포항제철고를 9-2 7회 콜드게임으로 제압했다. 7명의 타자가 10안타를 합작하는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장안고-배재고전 승자와 26일 8강행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0-0으로 맞선 2회 말 선두타자 엄문현의 2루타와 신효수, 김민준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문상준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신민철과 조민성 타석 때 연속 사사구 2개로 2점을 올렸다. 3회 말에는 선두타자 이재호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엄문현과 신효수의 연속 안타로 3-0으로 달아났다. 이어 볼넷 1개와 안타 1개를 묶어 추가 3득점했다.
 
6-1로 앞선 4회 말에는 선두타자 이재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1루를 밟았다. 도루 성공으로 1사 2루. 신효수가 적시타를 때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5회 말에는 1사 1루에서 박성준이 홈런까지 터트렸다. 포항제철고는 6회 1점을 올려 7점차로 따라붙었지만 더 추격하지 못해 콜드게임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번 대회 콜드게임 규정은 5,6회 10점, 7,8회 7점이다.
 
압권은 신효수였다. 이날 5번 포수로 선발 출전한 신효수는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2회 무사 2루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내 찬스를 연결했고 2-0으로 앞선 3회 무사 1,3루에선 1타점 적시타로 추가점을 직접 뽑았다. 6-1로 점수 차가 벌어진 4회 1사 2루에서는 1타점 2루타까지 터트렸다. 찬스마다 자기 몫을 100% 해냈다. 포수로도 안정적인 리드와 블로킹으로 투수들의 호투를 끌어냈다.
 
LG에서 활약했던 신효수의 아버지 신윤호. [중앙포토]

LG에서 활약했던 신효수의 아버지 신윤호. [중앙포토]

신효수는 '야구인 2세'다. 아버지가 LG와 SK에서 프로 생활을 한 투수 신윤호다. 신윤호는 2001년 15승 6패 18세이브로 활약했다. 원주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 권유로 포수 마스크를 썼다. 이후 매년 성장을 거듭했고 올 시즌엔 휘문고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고 있다. 김영직 휘문고 감독은 "주장을 맡아 선수단을 잘 끌고 나간다"며 "잘 친다. 후반기 주말리그 타격 1위다. 항상 타격 컨디션을 일정하게 유지해 좋다"고 칭찬했다.
 
수비 부담이 큰 포수지만 공격력이 수준급이다. 올해 고교리그 17경기 타율이 0.476(42타수 20안타)이다. 출루율은 6할을 넘는다. 고교야구 주말리그 후반기(서울권 A)에선 타율 0.647(17타수 11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전지훈련 때부터 중심 이동이랑 공을 끝까지 보는 습관을 들이다 보니까 타구의 질이 좋아진 것 같다. 잡힐 타구가 좀 더 뻗는 느낌"이라며 "아버지께서 포수를 권하셨는데 그만큼 더 좋은 자리에서 책임감을 갖고 뛰라는 의미로 안다. 욕심 없이 팀을 생각하면서 뛰니까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거 같다"고 겸손해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대기록이 나올 뻔했다. 포항제철고 4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최인호는 첫 타석 2루타, 두 번째 타석 홈런에 이어 세 번째 타석에선 3루타를 연이어 때려냈다. 사이클링히트에 단타 하나가 부족했다. 하지만 기대를 모은 7회 마지막 타석에선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7회 콜드게임으로 경기가 끝나 아쉬움을 남겼다.
 
청주=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