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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추경 때문에 속탄다" 호소···나경원 "굉장히 무례"

중앙일보 2019.07.25 00:44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난 후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만나기위해 이동하고 있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뉴스1]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난 후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만나기위해 이동하고 있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뉴스1]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국회를 찾아 여야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호소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일정을 조율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만난 뒤 미리 약속을 잡지 못했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찾아가 추경 처리의 시급성을 설명했다. 
 
그러나 나 원내대표는 홍 부총리의 예방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나 원내대표는 홍 부총리의 예방에 대해 “굉장히 무례한 방법으로 찾아왔다. 무리하게 일정을 알아보지도 않고 왔다”며 “(추경이) 급하다고 하시는데 이건 부총리와 제가 풀 문제가 아니라 여당 원내대표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홍 부총리가 추경 처리 등과 관련해 가져온 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무것도 가져온 게 없다”며 “저희가 보기에 추경의 효용성 문제도 있다. 여당 원내대표가 해결할 문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부총리가 추경에 문제가 없다고 한 것에 대해 “참 어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홍 부총리가 국회를 찾은 것은 추경안에 이견이 있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직접 만나 설득하기 위해서였다. 지난 22일 김재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자유한국당)은 추경안 심사를 중단을 선언했다.
 
홍 부총리의 국회 일정은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 원내대표를 만난 후 홍 부총리는 기자들에게 “저는 추경 때문에 속이 탄다”며 “정치권에서 이견이 있어서 원내대표 간 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지만, 추경은 이미 데드라인을 지났거나 데드라인에 와있다. 구구절절 호소하러 국회에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7월에 (추경 처리가) 결정이 돼야 한다. 물론 8월 초로 넘어갈지도 모르지만, 추경은 하루라도 빨리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정부로서는 추경이 확정되면 즉시 집행할 준비를 다 해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로서는 빨리 예결위 소위 심사가 마무리돼 본회의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원내대표들에게) 요청을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나 원내대표를 만나 추경 처리를 부탁한 뒤에는 기자들에게 “원내대표들끼리 이견이 있어도 추경은 먼저 해주십사 간곡하게 말씀드렸다”며 “나 원내대표는 뚜렷한 말씀은 안 주셨다. 여야 원내대표 간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말했다.
 
한국당이 일본 수출규제 대응 관련 예산의 기준이 모호하다고 지적하는 데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예결위 소위에서 충분히 논의할 수 있게끔 정부도 충분히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으로 나 원내대표와는 (관련 내용에 대해) 말씀을 안 나눴다”고 설명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홍 부총리가 다녀간 뒤 기자들에게 “홍 부총리가 추경이 시급하니 빨리 처리해달라고 이야기했다”고 짧게 설명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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