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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고 4년 만에 대통령배 16강 진출

중앙일보 2019.07.25 00:03 경제 7면 지면보기
강민기

강민기

공주고가 4년 만에 대통령배 16강에 진출했다. 공주고는 24일 충북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제53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32강전에서 라온고를 3-1로 꺾었다. 공주고는 26일 지난해 우승팀 대구고와 8강 진출을 놓고 대결한다.
 

1번 타자 강민기 2안타 활약
광주일고, 청주고 4-2 꺾어

승리의 주역은 1번 타자·중견수 강민기(18)였다. 강민기는 이날 다섯 번 타석에 들어서 2타수 2안타·3사사구로 100% 출루에 성공했다. 1회 첫 타석부터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상대 폭투 때 과감하게 홈을 파고들어 선제 득점을 올렸다. 1-0으로 앞선 3회에는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김규민의 적시타 때 추가점을 올렸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선 상대 투수가 던진 공에 머리를 맞고 쓰러져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강민기는 끝까지 경기를 소화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2-1로 앞선 7회에는 2사 2, 3루에서 볼넷을 골라냈고, 김두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뽑았다. 공주고의 3득점에 모두 강민기가 관여했다.
 
3학년 강민기는 공주고의 중심 타자다. 올해 홈런을 4개나 쳤다. 하지만 최근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지난해엔 타율 0.385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2할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오중석 공주고 감독은 “3학년 선수들은 부담 탓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흔히 말하는 ‘고3병’이다. 민기도 몸이 빨리 열리면서 끝까지 공을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오 감독은 “부담을 덜고, 한 타석이라도 좀 더 경험하라는 생각으로 강민기를 1번에 배치했다”고 말했다. 강민기는 “그동안 장타에 신경을 쓰다가 공을 제대로 못 맞혔다. 그래서 오늘은 1번 타자답게 출루에 집중하면서 적극적인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공주고는 박찬호의 모교다. 오중석 감독은 박찬호, 손혁 SK 코치, 홍원기 키움 코치와 공주고 동기다. 2011년부터 팀을 이끈 오 감독은 2013년 대통령배 첫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최근 대통령배에서 16강에 오른 건 2015년이 마지막이다. 오 감독은 “이번 대회에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열린 경기에선 전통의 명문 광주일고가 청주고를 4-2로 누르고, 2회전을 통과했다. 경북고·부산고와 함께 대통령배 최다 우승(6회)을 차지한 광주일고는 2015년 이후 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성영재 광주일고 감독은 김형준-홍효근-이승훈-이의리를 연이어 마운드에 올렸다. 4명의 투수는 모두 투구 수 제한(46개 이상 투구시 1일 휴식)을 피했고, 25일 인창고와 16강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광주일고 1번 타자 박시원은 1회 좌전 안타와 고의볼넷 2개를 포함해 4차례 타석에서 세 번이나 출루했다. 오는 8월 열리는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국가대표로 뽑힌 박시원은 공·수·주가 모두 뛰어나 프로에 직행할 것으로 보인다. 박시원은 “최근 햄스트링을 다쳐 컨디션이 좋지 않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배 전적 및 일정
◆대통령배 전적(24일)
 공주고 3-1 라온고
 광주일고 4-2 청주고
 휘문고 9-2 포철고 (7회 콜드)
 
◆오늘의 대통령배(25일·16강전)
 부산정보고-유신고(오전 9시30분)
 북일고-성남고(낮 12시)
 광주일고-인창고(오후 3시)
 충암고-마산용마고(오후 6시·이상 청주구장)
 
청주=배중현 일간스포츠 기자 bae.junghyune@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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