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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Life] AI는 문제 해결 도구 … 게임 이어 원천 기술까지 업계 혁신 선도

중앙일보 2019.07.25 00:02 1면
국내 게임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인공지능(AI) 연구에 공을 들여온 엔씨소프트는 게임과 연관된 AI 기술 개발과 적용 등으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8일 진행한 ‘AI 미디어 토크’ 전경. [사진 엔씨소프트]

국내 게임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인공지능(AI) 연구에 공을 들여온 엔씨소프트는 게임과 연관된 AI 기술 개발과 적용 등으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8일 진행한 ‘AI 미디어 토크’ 전경. [사진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게임에 적용하는 인공지능(AI)뿐 아니라 다양한 AI 원천 기술까지 아우르며 업계 혁신에 나서고 있다.
 

엔씨소프트
인공지능 기술 다양한 분야 접목 시도
음성 게임 조작‘보이스 커맨드’개발 중
야구 정보 서비스인‘페이지’도 운영

엔씨소프트는 국내 게임업체 가운데 일찌감치 인공지능 연구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 2011년 김택진 대표와 윤송이 사장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인공지능 연구조직을 꾸렸다. 8년여가 지난 현재 전문 개발 인력만 150명에 이를 정도로 규모 면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 최근 방한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김택진 대표와 만나 AI 기술 관련 의견을 교환할 정도로 기술적 측면에서도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엔씨소프트는 게임과 연관된 AI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NC의 AI는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 도구다’라는 정의 아래 더 큰 비전을 갖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지향점은 조직도에서 드러난다. 엔씨소프트의 인공지능 조직은 AI 센터와 NLP센터 두 개의 축으로 하위에 ▶게임 AI랩 ▶스피치랩 ▶비전 AI랩 ▶언어 AI랩 ▶지식 AI랩 등 다섯 개의 랩(Lab)을 운영하고 있다. 다섯 개 랩 가운데 게임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부서는 ‘게임 AI랩’ 하나인 것이 이런 배경이다.
 
지난 18일 경기도 성남시 엔씨소프트 본사에서 진행한 ‘AI 미디어 토크’에서 연사로 나선 이재준 AI센터장은 “서비스 중인 게임은 물론 AI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접목해 시도하고 있다”며 “각 분야 세계 정상급 AI 관련 콘퍼런스에 엔씨소프트의 논문 및 구두 발표가 적극적으로 채택될 정도로 세계적인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미디어 토크’에서 연사로 나선 이재준 AI 센터장(왼쪽)과 장정선 NLP 센터장은 인공지능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AI 미디어 토크’에서 연사로 나선 이재준 AI 센터장(왼쪽)과 장정선 NLP 센터장은 인공지능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다양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특히 게임 개발 과정에서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들이 눈길을 끌었다. 예컨대 게임 내 등장하는 수많은 엔피씨(NPC·이용자가 조정하지 않는 게임 속 캐릭터)들의 대사에 맞게 AI가 자동으로 입 모양이나 얼굴 표정을 생성하는 ‘텍스트 투 애니메이션’ 기능, 사진을 넣으면 그와 유사한 캐릭터 얼굴을 자동으로 만들어 주는 ‘캐릭터 생성’ 기능 등이다.
 
또 모델이 실제 한 동작을 게임 속 캐릭터로 옮겨 놓는 ‘모션 스타일 트랜스퍼’도 게임 개발에 활용된다. 엔씨소프트는 이러한 기술을 활용해 게임 개발에 필요한 무수한 시행착오와 소요 시간, 비용의 단축 등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가 올해 안에 ‘리니지M’ 적용을 목표로 개발 중인 ‘보이스 커맨드’는 음성으로 게임을 조작하는 기술이다. 이 센터장은 “입구로 이동, 지원요청 등 간단한 명령부터 가능하도록 적용할 계획”이라며 “주변 잡음 내에서 명령어를 인식해야 하고 ‘가세요·가·가자’ 등 다양한 형태의 동일한 명령을 정확하게 인식하는데 AI 기술이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야구단을 운영하는 기업답게 야구를 활용한 AI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AI 기반 야구 정보 서비스인 ‘페이지(PAIGE)’를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가 원하는 팀과 선수의 정보를 편리하게 제공해주는 서비스다. 여기에 더해 다음 달 중 야구 경기에서 핵심적인 장면을 추출해 요약 영상을 생성하고 플레이 단위의 영상 자동 선별, 영상 검색 및 영상 등이 통합된 하이라이트 영상 AI 콘텐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중앙일보디자인=송덕순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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