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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미국의 가장 뻔뻔한 사기꾼, 그의 돌팔이 수술법

중앙일보 2019.07.24 17:45
“당신은 정력 넘치는 남자인가? 남자들이여! 정력을 잃어버렸는가?  
브링클리 박사의 염소 고환 수술은 당신을 한창때로 돌려놓을 것이다!”  
 
오늘날 이 광고를 보았다면 어이없어하며 무시했겠지만, 1920~1930년대에는 달랐다. 제1차 세계대전 직후와 대공황 시기, 미국은 잃어버린 젊음의 활력을 한창때로 돌려놓는다는 개념이 자연스럽게 찾아왔다. 한 세대를 이끌어갈 수많은 청년들이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으면서 서구사회에 커다란 공백이 생겼고 중장년층이 단기적으로 그 빈자리를 채워야 했다. 그들은 최대한 은퇴를 미루고 계속 생업에 종사하면서 자식을 낳아야 했고, 사람들은 잠자리채로 행복을 좇으며 건강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 ‘잃어버린 정력’을 되찾고자 하는 사람들의 억눌린 욕망과 간절함이 가득한 이 시기는 소위 탁월한 재능을 가진 돌팔이들에게 에덴동산을 만들어주었으며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은 천재적인 돌팔이 사기꾼이 있었다.
 
20세기 미국의 가장 뻔뻔한 사기꾼이라 불리는 존 R. 브링클리는 시들어가는 정력을 회복 시켜주겠다며 남성들에게 기이한 외과수술법을 소개한다. 그의 치료법은 염소의 고환을 제거해 사람의 음낭에 넣는 단순한 수술이었다. 그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염소 고환 이식술을 통해 발기부전 치료법의 돌파구를 찾게 되고, 터무니없는 주장에도 수천 명의 사람들이 그에게 몰려들었다. 그리고 그는 곧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부자가 되어, 미국 의사들의 소득이 7,000달러에 못 미치던 때 자그마치 1,200만 달러를 벌어들인다.  
 
뉴욕 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인 이 책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논픽션 작품의 대가 포프 브록의 첫 국내 출간되는 도서로 미국에서 가장 뻔뻔한 사기극을 펼친 천재 악마 ‘존 R. 브링클리’와 그를 끝까지 뒤쫓은 ‘피시바인’ 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영화 <제이슨 본>, <마션>으로 잘 알려진 맷 데이먼 주연의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다.
 
저자 포프 브록(Pope Brock)  
포프 브록은 미국 조지아 애틀랜타에서 태어났다. 그의 저서로는 『Indiana Gothic』, 『Charlatan』, 『Another Fine Mess』 등이 있다. 그중 1908년에 그의 증조부가 살해된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책 『Indiana Gothic』은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은 작품이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Another Fine Mess』는 추론적인 논픽션 작품이다. 2005년부터 네브래스카대학에서 작문 프로그램 (MFA) 강의를 했으며, 에스콰이어, 롤링 스톤, GQ 등 다수의 출판물에 글을 기고했다. 현재 매사추세츠주 알링턴 에서 두 딸 몰리와 헤나와 함께 살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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