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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세계 1위, 하루하루 더 노력하게 만드는 자리"

중앙일보 2019.07.23 22:16
23일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성현(가운데). 에비앙 레뱅=김지한 기자

23일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성현(가운데). 에비앙 레뱅=김지한 기자

 
 2주 휴식기를 마치고 유럽 첫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리는 박성현(26)이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박성현은 23일(한국시각)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장에서 열린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번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모든 선수를 통틀어 처음 참석했을 만큼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다운 관심을 받았다. 최근 3개 대회에서 우승권 성적을 낸 박성현은 2주 휴식기를 갖고 에비앙 챔피언십을 찾았다. 박성현은 "2주 쉬면서 먹고 싶은 거 많이 먹었고, 빠진 살이 되돌아와서 찐 것 같다. 짧지만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2013년 메이저 승격 후 9월에 열렸던 에비앙 챔피언십은 올해 7월말로 일정이 바뀌어 치러진다. 박성현은 "7월에 에비앙 대회를 할 지 몰랐다. 날씨가 좋아서 기분이 좋다. 2~3홀 정도 티 위치나 파4가 파5로 바뀌는 등의 변화가 있었다. 좋았고, 신선했다. 18홀을 다 돌았는데 코스 컨디션이 굉장히 좋고, 나만 잘 치면 될 것 같은 컨디션이었다. 이번 한 주 굉장히 즐거운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9월과 비교한 코스 컨디션에 대해 박성현은 "확실히 드라이하고, 그린도 많이 굴러가더라. 공 치면서도 감안해야겠다. 그린 스피드가 좀 빨라진 것 같다. 롱 퍼트 거리감이 안 맞고 있는데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준비 상황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4주간 경기하고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휴식을 좀 더 택했다. 에비앙에 토요일에 도착했는데 조금 일찍 와서 시차 적응도 거의 다 됐다"면서 "2주간 쉬면서 경기 감각이 떨어졌을 것 같다. 3~4일 연습하면서 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감각이 어제보다 좋다. 하루하루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싶다"고 말했다.
 
23일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성현(가운데). 에비앙 레뱅=김지한 기자

23일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성현(가운데). 에비앙 레뱅=김지한 기자

 
박성현의 과제는 지난해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박성현은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에 통산 세 번째 도전했지만 컷 오프를 당했다. 그는 "작년에 컷 오프되고 충격을 많이 받았다. 친언니가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를 봤는데 컷 오프되고 언니도 속상해했다. 의연하게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그렇지만 지나가는 대회 속에 하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배움을 많이 얻었다. 올해는 작년보다 컨디션이 확실하게 좋다고 말할 수 있다. 샷, 퍼트 감도 그렇고, 작년보다 편한 마음으로 대회에 임하면 훨씬 좋은 결과를 얻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비앙 챔피언십과 브리티시여자오픈까지 LPGA는 2주 연속 대회를 치른다. 박성현은 "2주 연속이 처음이다. 좋다 나쁘다 판단할 순 없지만 두 대회를 끝나면 2배로 아쉬움이 클 것 같다. 2개 대회로 메이저가 끝나서 아쉬움이 클 것 같다. 그래도 2주 연속 집중할 수 있는 게 저도 할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나한텐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23일 발표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도 1위를 지켰다. 4주 연속 1위였다. 여기에 대한 책임감도 함께 밝혔다. 그는 "세계 1위의 자리보단 우승이 중요하다. 세계 1위의 자리는 언제까지도 평생을 유지할 수 없다. 바뀔 수 있는 게 세계 1위다. 그러나 우승은 평생 해도 남는다. 내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세계 1위를 우습다고 하는 건 아니다. 세계 1위 자리에 오르는 게 스스로 벅차고 자랑스럽다. 하루하루를 더 노력하게 만드는 자리다. 이 자리에 올라와 있는 만큼 모든 선수들이나 기대하는 분들께 부끄럽지 않게 하루하루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비앙 챔피언십 대회에 대해 박성현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래도 이 대회를 정말 좋아한다. 하지만 코스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던 게 사실이다. 이번에 만약 우승한다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던 만큼 기쁠 것 같다. 눈물도 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25일 오후 7시16분(한국시간) 렉시 톰슨(미국), 이민지(호주)와 대회 첫 라운드를 치른다.
 
에비앙 레뱅(프랑스)=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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