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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 뜨자 해저케이블 시장 호황...LS전선 브라질 이어 대만서 2000억 수주

중앙일보 2019.07.23 15:56
LS전선 동해사업장에 마련된 턴테이블에 해저 케이블이 쌓여 있다. [사진 LS전선]

LS전선 동해사업장에 마련된 턴테이블에 해저 케이블이 쌓여 있다. [사진 LS전선]

 
LS전선이 대만 해상풍력단지에 해저 케이블 130㎞를 공급하는 계약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LS전선은 벨기에 건설업체인 얀데눌(Jan De Nul)과의 계약을 통해 2021년까지 대만 서부 먀오리현(苗栗縣) 해상풍력단지에 해저 케이블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해저 케이블 수주는 대만에서만 세 번째다. 앞서 LS전선은 올해 1월 대만에서 해저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처음으로 수주했다. 지금까지 수주한 3건의 해저케이블 수주액은 2000억원 수준에 이른다.
 
해저 케이블 시장은 최근 주목받고 있다.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가 주목받으며 전기를 운반하는 해저 케이블 시장이 최근 성장하고 있어서다. 대만 시장이 대표적이다. 대만은 2025년까지 원전 가동을 중단하고 이를 해상 풍력 발전 등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10여개의 해상 풍력 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중이다.
 
LS전선은 지난 2월에도 브라질 전력망 운영 회사와 해저 케이블 100㎞를 공급하는 계약을 했다. 해저 케이블은 브라질 남부 휴양지 산타카타리나섬과 육지를 잇는데 쓰일 예정이다. 브라질은 전체 발전량의 60% 이상을 아마존 강 등에서 나오는 수력에 의존하고 있는데 지구 온난화 등에 따른 가뭄이 빈번해 발전량 부족 문제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브라질 정부는 풍력과 태양광 등 전력 수급 다변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07년 국내 최초로 해저 케이블 개발에 성공한 LS전선은 시장 진출 초기 중동 시장에 집중하다 최근 들어 시장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남미와 북미 시장이 대표적이다. LS전선은 2017년 미국 동부지역 전력망 운영사 내셔널 그리드(National Grid)에 해저 케이블을 공급했다. LS전선이 공급한 해저 케이블 45㎞(840억원)은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블록섬 앞바다에 건설된 미국 첫 풍력발전단지와 육지를 연결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대만은 최근 해저 케이블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유럽과 일본 등 글로벌 전선업체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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