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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62년 '속옷 명가'···비비안 경영권 매각

중앙일보 2019.07.22 18:54
 
비비안 로고. [중앙포토]

비비안 로고. [중앙포토]

 
여성 속옷 브랜드 ‘비비안(VIVIEN)’을 보유한 남영비비안이 매물로 나왔다. 해외 브랜드의 공세에 성장이 정체되면서 수익성이 악화하자 매각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남영비비안은 최근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경영권 매각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매각 주관사는 라자드코리아로 알려졌다. 라자드는 최근 잠재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 현황을 담은 투자안내문을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남석우 남영비비안 회장(지분율 23.79%)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75.88%다.  
 
고(故) 남상수 회장이 1957년 설립한 남영비비안은 비비안을 중심으로 62년간 국내 여성 속옷 시장을 선도했다. 비비안을 비롯해 비비엠, 마터니티, 젠토프, 수비비안, 로즈버드, 판도라, 드로르 등 8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직구 활성화 등으로 빅토리아시크릿과 같은 해외 브랜드의 구매가 쉬워지는 데다, 원더브라 등 중저가 브랜드의 공세로 회사 성장이 정체되고 수익성이 악화했다.
 
남영비비안의 지난해 매출은 2061억원, 영업손실 3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2094억원)과 영업이익(5억원) 모두 나빠졌다.
회사는 실적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2017년 393명이던 직원을 지난해 236명으로 줄이는 구조조정과 더불어 서울 영등포구 소재 공장 등 자산을 매각하면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가 매각을 추진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22일 남영비비안에 대해 ‘경영권 매각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시한은 23일 정오까지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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