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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여객기, 日공항서 허가 없이 활주로 진입”

중앙일보 2019.07.22 17:23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격납고. [연합뉴스]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격납고. [연합뉴스]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가 일본 오키나와(沖繩)현 나하(那覇)공항에서 관제 허가 없이 활주로에 진입했다가 제지를 받았다.
 
한국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위원회는 이를 '준사고'로 보고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준사고는 중대한 손상·파손 또는 구조상의 결함 등 사고로 발전할 수 있었던 사건을 의미한다.
 
22일 NHK보도와 국토교통부, 아시아나항공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1시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관제관 허가 없이 나하공항 활주로에 진입했다. 당시 여객기는 이륙을 위해 승객들을 모두 태운 뒤 활주로로 이동했다. 
 
NHK는 당시 나하공항 관제관이 "멈추라"고 지시했지만, 해당 여객기 기장이 이에 따르지 않고 활주로로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기장이 관제관의 신호를 인지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활주로에 진입한 여객기 때문에 착륙 허가를 받고 공항으로 착륙 준비를 하던 일본 트랜스오션 항공 여객기가 활주로 앞 3.7㎞ 부근에서 다시 고도를 높였다. 이 여객기는 약 20분 뒤 착륙했다. 다행히 이번 일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일본 항공 당국은 이를 '중대 사건'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NHK는 아시아나항공 측이 "이번 트러블은 있어서는 안 되는 것으로 앞으로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꾀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국토부도 이날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이번 사고와 관련한 관제 기록 등을 제출받고 이를 살펴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준사고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당시 상황을 정확히 조사한 뒤 결과를 보내오면 상응하는 처분을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제출한 자료에는 기장이 나하공항 관제관의 정지 지시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고 활주로로 진입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당시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일본 항공 당국과 국토부 조사에 성실히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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