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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도 새벽 배송 가세…새벽 춘추전국시대 생존 전략은

중앙일보 2019.07.22 16:37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롯데홈쇼핑이 '새벽 배송'에 가세했다. 상품 구성에서 배송까지 직접 뛰어든 경우는 홈쇼핑으로선 처음이다. 이로써 2015년 시작한 새벽 배송 시장은 마켓컬리·오아시스 등 신선식품 전문 플랫폼을 비롯해 쿠팡·쓱닷컴 등 대형 이커머스, 온라인 푸드마켓헬로네이처 등이 가세했다. 새벽 배송 춘추전국시대다. 
 
롯데홈쇼핑이 22일부터 새벽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진 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이 22일부터 새벽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진 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은 22일부터 본격적으로 새벽 배송 서비스를 한다고 21일 밝혔다. 배송 상품은 홈쇼핑 등에서 판매하는 신선식품과 간편식·생활용품 등 500여 가지로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에서 먼저 선보인다. 무료 배송 주문단가는 4만원으로 마켓컬리·쓱닷컴 등과 같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하루 주문 건수를 200건 내외로 잡고 있다"며 "규모를 늘리기보단 프리미엄 상품을 통해 기존 업체와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새벽 배송 시장은 약 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알만한 온·오프라인 유통업체가 모두 뛰어든 점에 비하면 크지 않은 규모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시장은 113조원이다. 새벽 배송 시장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데도 너도나도 뛰어든 데는 이유가 있다. 우선 신선식품을 내세운 새벽 배송 시장에 대한 기대가 묻어난다. 앞으로 시장이 커질 것이란 예측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새벽 배송 하루 주문 건수가 약 10만건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쿠팡의 새벽 배송 서비스 '로켓프레시' 이미지. [사진 쿠팡]

쿠팡의 새벽 배송 서비스 '로켓프레시' 이미지. [사진 쿠팡]

지금까진 쿠팡·마켓컬리가 각각 4만건으로 가장 많다. 쓱닷컴·헬로네이처는 약 3000~4000건으로 쫓아가는 수준이다. 실제 배송되는 단위(박스)는 이보다 많을 수 있다. 여러 품목을 한꺼번에 주문할 경우 여러 박스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료 배송 건수는 쿠팡이 1만5000원, 나머지 업체는 대부분 4만원으로 온라인 평균 주문금액(약 2만원)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하루 10만 건(평균 주문금액 3만원일 경우)의 주문이 일어난다면 연간 시장 규모는 약 1조원 수준으로 늘어난다. 지난해의 2배 이상이다.    
 
소비자 니즈(Needs)가 높아졌다는 점도 새벽 배송을 부르는 이유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소비자가 원하는 쇼핑 수준이 높아졌다”며“(새벽 배송을 통해)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새벽 배송 춘추전국시대를 맞아 각 업체는 차별화 전략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 지난달 새벽 배송 시장에 진출한 쓱닷컴은 냉동·냉장 겸용 가방을 선보였다. 우유배달처럼 신선식품 전용 가방을 증정해 소비자와 접점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는 신선식품 과대포장 논란과도 관련이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마켓컬리의 포장비(177억원)는 전체 매출(1561억원)의 11%를 차지했다. 
 
쿠팡은 월간이용자(MAU) 1000만명을 바탕으로 한 '충성고객'을 활용할 계획이다. 신선식품뿐만 아니라 아이들 학용품까지 묶음 배송 포석이다. 이밖에 헬로네이처는 친환경 등을 내세웠다.  
 
김영주 기자 huma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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