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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으로 신입사원 교육 한다고?…현대백,밀레니얼 특성 맞춰

중앙일보 2019.07.22 14:12
 
지난 19일 현대백화점그룹 신입사원들이 강원도 홍천군 비발디파크에서 교육과 방탈출 게임이 결합된 교육 콘텐츠 '셜록H'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현대백화점그룹]

지난 19일 현대백화점그룹 신입사원들이 강원도 홍천군 비발디파크에서 교육과 방탈출 게임이 결합된 교육 콘텐츠 '셜록H'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이 신입사원 교육 시스템을 개편한다. 게임형 교육 콘텐트를 늘리고 동영상 교육 강좌를 늘리는 것이 골자다.
기존 선배의 경험이나 노하우, 전문가의 지식을 하향식으로 전달하는 강의식 교육만으로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 초반~1990년 중반 출생자)인 신입사원의 역량을 끌어내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올 하반기부터 입사 후 1년간 진행되는 신입사원 직무교육 과정을 업그레이드한다고 22일 밝혔다. 올 하반기 입사하는 대졸 신입사원 200여 명이 대상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매년 400~600명 규모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신입사원이 직접 참여하는 게임형 교육 콘텐트를 대폭 늘린다. 게임이 아닌 분야의 문제 해결에 게임적 사과와 과정을 적용하는 ‘게이미피케이션’을 신입사원 직무교육에도 적용한다.
 
게임형 교육 콘텐트는 그룹의 비전과 핵심가치, 계열사별 사업영역과 같은 신입사원이 알아야 하는 회사 관련 기본 정보를 중심으로 보드게임, 방 탈출 게임, 추리 게임 등 밀레니얼 세대가 관심을 갖는 게임 형태의 교육 프로그램을 우선 도입할 계획이다. 또 증강현실(AR)이나 가상현실(VR) 등 IT 기술을 접목한 교육 콘텐트 개발에서 나선다.
 
이와 함께 사내 온라인 교육시스템 내 동영상 교육 콘텐트도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에 맞추기로 했다. 짧은 시간에 콘텐트를 소비하는 ‘스낵컬처’에 익숙한 신입사원을 위해 긴 설명과 표, 그림으로 구성된 기존 50분 내외의 동영상 강좌 대신 5분가량의 ‘마이크로 러닝(분 단위 교육)’ 강좌를 대폭 확대키로 했다.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신입사원이 궁금한 점을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마이크로 러닝 강좌 1000여개를 만들기로 했다.  
 
이 밖에 재밌는 콘텐트를 선호하는 신입사원을 위해 웹툰이나 웹드라마 형태의 교육 콘텐트도 제작할 계획이다. 또 신입사원 개개인의 특성을 반영한 ‘일대일 맞춤형 코칭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전문가가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신입사원 개개인의 특성에 맞춘 코칭 방안을 만들어 신입사원이 배치되는 해당 부서 팀장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장영순 현대백화점 인재개발원장은 “기존과 같은 강의식 교육 과정으로는 밀레니얼 세대의 역량을 충분히 끌어낼 수 없다고 판단해 교육과 게임을 융합시킨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됐다”며 “신입사원의 교육 참여도와 몰입도를 높여 자연스럽게 학습효과도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사상 최악의 취업난에도 신입사원의 조기 퇴사는 늘고 있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최근 1년간 신입사원을 채용한 기업 416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입사 1년 미만 신입사원 중 퇴사자가 있다고 밝힌 기업은 74.8%에 달했다. 조기 퇴사자는 입사 후 평균 4.6개월을 근무하고 회사를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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