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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한국당 엑스맨" 나경원 "일본팔이 하나"···친일 공방 가열

중앙일보 2019.07.22 11:48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일본 경제보복 대응을 두고 여야가 22일에도 날 선 공방을 이어갔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부터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경제 침략이 본격화될 것”이라면서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하는 행위가 7월 말~8월 초쯤 자행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날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 여당이 의석 과반을 확보한 사실을 언급하면서다.
 
이 대표는 이어 “이번에 (일본이) 배제한 3개뿐 아니라 100개 가까운 중요 품목들이 규제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우리 경제가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한다”면서 “지난주 대통령과 5당 대표가 합의한 비상협력기구를 빨리 구성해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여야 지도부는 지난 19일 일본 수출규제 철회 촉구 결의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22일 오후 3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전체회의를 열어 해당 안건을 의결할 방침이다. 하지만 추가경정예산안 및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안 처리를 놓고 장기간 대치 중인 여야는 아직 대일 결의안을 최종 처리할 본회의 날짜를 정하지 못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상황이 비상한데도 자유한국당은 불난 데 부채질만 하는 격”이라면서 “국익에 초당적으로 함께 대처해야 할 제1야당의 인식이 맞는지 귀를 의심하게 한다”고 비난했다. “다 함께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정부 비판만 하고 백태클을 반복한다면 그건 ‘엑스맨(스파이)’이 되는 길”이라고도 했다.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당을 ‘신(新) 친일’이라고 강력 비판한 데 이은 강공이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20190722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20190722

 
반면 야권은 현 정부가 반일 감정을 부추기만 한다고 비판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사태가 20일 넘는 동안 청와대와 여당은 반일 감정을 선동하고 국민 편 가르고. 야당 공격에만 바쁘다”면서 “지금 정권의 대응은 나라를 패망으로 몰고 간 구한말 쇄국정책과 다를 게 없다”고 했다. 이어 “청와대와 생각이 조금이라도 다르면 친일파라고 딱지를 붙이는 게 옳은 태도인가”라며 “친일·반일 편 가르기를 하는 게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냐”고 반문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2년 내내 북한팔이를 하던 정권이 이제는 일본팔이를 하고 있다”며 “이것으로 무능과 무책임을 덮으려고 하고 있다. 국민은 집권 세력을 표로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역시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와 집권여당이 국민감정을 선동하고 정치권 갈등을 조장하는 발언을 계속해 우려된다”고 말했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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