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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만 잘 관리해도 치매 위험 낮춘다

중앙일보 2019.07.22 11:34
65세 이상 노인은 3명 중 1명꼴로 귀가 잘 안 들리는 난청을 호소한다. 노인이 이런 난청만 잘 관리해도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내 연구진, 난청과 알츠하이머 치매 메커니즘 규명
동물실험, 난청그룹 인지 기능 30~85% ↓

 
22일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장문영 교수는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오승하 교수, 서울의대 생화학교실 묵인희 교수와 함께 난청이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하는 분자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규명한 연구 논문을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뇌행동연구(Behavioural Brain Research)’ 온라인판 최신호에 발표했다. 
22일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장문영 교수는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오승하 교수, 서울의대 생화학교실 묵인희 교수와 함께 난청이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하는 분자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규명한 연구 논문을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뇌행동연구(Behavioural Brain Research)’ 온라인판 최신호에 발표했다.[중앙포토]

22일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장문영 교수는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오승하 교수, 서울의대 생화학교실 묵인희 교수와 함께 난청이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하는 분자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규명한 연구 논문을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뇌행동연구(Behavioural Brain Research)’ 온라인판 최신호에 발표했다.[중앙포토]

 
 
그간 여러 역학적 연구들을 통해 난청과 알츠하이머 치매 사이의 상관 관계는 알려져 왔지만 이렇게 둘의 인과관계를 뒷받침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한 건 처음이다. 
 
 
연구팀은 난청 동물모델을 이용해 난청이 인지기능 저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정상 청력인 동물과 난청이 있는 동물에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amyloid-β·Aβ)’를 투여했다. 
 
 
총 4개 그룹(정상청력그룹, 정상청력에Aβ투여그룹, 난청그룹, 난청에 Aβ투여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한 후 뇌 영역 특이 인지기능 검사를 했더니 난청이 있으면서 Aβ투여를 한 그룹에서만 해마(hippocampus)가 관여하는 인지 기능이 다른 그룹보다 최소 30%에서 최대 85%가량 유의하게 떨어졌다. 나머지 세 그룹에서는 인지기능저하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교수팀은 밝혔다. 
 
 
또 이 그룹은 나머지 세 그룹보다 뇌 영역 중 기억을 관장하는 핵심 영역인 해마의 시냅스(신경세포인 뉴런 간 연결 부위) 수치가 다른 그룹에 비해 30~40%가량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장 교수는 “난청이 알츠하이머병의 위험 인자로 작용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난청이 해마의 시냅스를 뇌 손상에 더 취약하게 만드는 기전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나이나 가족력 등 이미 치매의 위험인자로 알려진 요소들과 달리 난청은 보청기, 인공 와우 등을 통해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보청기만 잘 껴도 알츠하이머 치매의 진행을 늦추고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교수팀의 설명이다. 
 
 
난청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약 4억7000만명에 달한다. 65세 이상 노인의 30%가량은 난청 환자이지만 보청기를 착용하는 사람은 약 11%에 불과하다. 장 교수는 “치매의 위험 인자로서 난청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적극적인 청각 재활을 하는 것이 치매를 예방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치매 환자는 약 4400만명에 달한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주요한 원인 질환으로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수도 급증하는 추세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 방법이 없어 위험인자 조절을 통한 예방이 현실적인 극복 방안이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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