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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콧 재팬' 매출 26% 추락 유니클로, 한일본사 사과 [종합]

중앙일보 2019.07.22 10:48
22일 패스트 리테일링 일본 홈페이지에 게시된 사과문 [일패스트 리테일링 홈페이지 캡처]

22일 패스트 리테일링 일본 홈페이지에 게시된 사과문 [일패스트 리테일링 홈페이지 캡처]

한국 소비자 무시 논란으로 불매운동이 확산하자 유니클로 모기업인 일본  패스트 리테일링이 다시 사과했다. 지난 16일 발송한 사과문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이어진 두 번째 사과다.   
 

22일 패스트리테일링과 유니클로 코리아 홈페이지에 게시

유니클로 브랜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과 에프알엘코리아는 22일 ”그룹의 실적 발표 중 있었던 임원의 설명에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과 관련 한국의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과문은 일본 패스트리테일링 홈페이지와 유니클로 코리아 홈페이지에 동시에 게시됐다. 유니클로 코리아 관계자는 ”사과문은 유니클로 공식 SNS에도 올리고 유니클로 오프라인 매장 내 게시물 등을 통해서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과문은 ”당시 현재로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진지하게 계속해나가는 것밖에 없고 한국에서도 오랜 기간 사랑해주고 계신 만큼, 그 영향이 오래가지 않기를 바란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 ‘‘바랍니다’라고 명확히 이야기해야 할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는 부족한 표현을 사용해, 본래의 의도와는 달리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라는 뜻으로 전달됐다”고 말했다. 또 부족한 표현으로 진심이 전달되지 못했다며 재차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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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유니클로 코링아 홈페이지에 게시된 사과문. [유니클로 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22일 유니클로 코링아 홈페이지에 게시된 사과문. [유니클로 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앞서 유니클로 코리아는 패스트리테일링과 협의해 “유니클로 모기업인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의 결산 발표 중 있었던 임원의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는 사과가 담긴 입장문을 16일 발표했다. 
 
당시 입장문에서 “당시 전하고자 했던 바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고객께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이며, 그러한 노력을 묵묵히 계속해 나가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부족한 표현으로 저희의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많은 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유니클로가 한국 소비자를 무시한다는 논란은 지난 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패스트리테일링 결산 설명회에서 오카자키 다케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그는 “이미 매출에 일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줄 만큼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달서구의 한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지역 주민들이 일본 기업 불매운동 릴레이 1인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뉴스1]

대구 달서구의 한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지역 주민들이 일본 기업 불매운동 릴레이 1인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뉴스1]

이 발언이 알려지자 온라인 중심으로 “한국 소비자를 우습게 보는 것”이라는 여론이 격화됐다. 일부 소비자는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보이콧 재팬’ 푯말을 든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유니클로 대신 한국 패스트패션 브랜드 제품을 이용하자는 제안도 줄을 이었다. 불매 운동의 상징으로 떠오르면서 매출이 26%가량 떨어진 것으로 관측된다.  
 
유니클로 코리아는 2004년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이 지분의 51%, 롯데쇼핑이 49%를 출자해 만들어졌다. 2015년 매출 1조원을 넘기면서 고속 성장했다. 전국 187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1조3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번 불매 운동으로 매출 1조원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일본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은 유니클로 외에 지유(GU), 띠어리, 꼼뚜아 데 꼬또니, 헬무트랑 등의 패션 브랜드 9개를 보유한 대형 패션 회사다. 지난해 매출은 2조1301억 엔(약 23조원)에 달한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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