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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보안검색 통과하려면…“가위는 부치고 전자담배는 들고 타야”

중앙일보 2019.07.22 06:00
지난 18일 오후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열린 ‘항공기내 반입금지물품 안내캠페인’에서 서울지방항공청 송윤석 관리국장(사진 왼쪽에서 2번째), 인천국제공항공사 최훈 항공보안실장(사진 왼쪽에서 3번째) 및 관계자들이 여객을 대상으로 항공기내 반입금지물품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 인천국제공항공사]

지난 18일 오후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열린 ‘항공기내 반입금지물품 안내캠페인’에서 서울지방항공청 송윤석 관리국장(사진 왼쪽에서 2번째), 인천국제공항공사 최훈 항공보안실장(사진 왼쪽에서 3번째) 및 관계자들이 여객을 대상으로 항공기내 반입금지물품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 인천국제공항공사]

 
#. 직장인 김현우(43)씨는 이달 초 이른 여름 휴가를 떠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찾았다가 아찔한 경험을 했다. 그는 “위탁 수하물에 보조 배터리를 넣었다가 짐 보안검색에서 적발됐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며 “부쳤던 짐을 찾아 배터리를 꺼내고 다시 출국 수속을 받느라 비행기를 못 탈 뻔했다”고 말했다. 
 
#. 지난달 가족과 해외여행을 떠나려던 김모(38)씨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그는 “소지한 가방에 헤어스프레이를 넣었는데 보안검색에서 적발돼 항공사 카운터로 다시 가서 위탁 수하물 찾아 스프레이를 넣느라 수속을 두 번 했다”며 “즐거운 마음으로 떠나려던 여행이 스프레이 한 통 때문에 꼬였다”고 말했다.
 
항공기 내 휴대 반입 금지 물품과 위탁금지 물품을 혼동해 낭패를 보는 공항 이용객이 늘고 있다. 각종 테러와 사고 위험이 커지면서 기내 반입 제한 품목이 까다로워지고 있어서다.
 
지난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선 항공기 내 반입금지 물품 안내캠페인이 열렸다. 공항이 혼잡한 여름 성수기를 맞아 승객의 자발적인 기내 반입금지 물품 확인을 통해 보안 검색을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에서 휴대 반입 금지 물품 적발 사례는 2016년 307만 건에서 지난해 333만 건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탑승객은 항공기 내 휴대 반입금지 물품과 위탁금지 물품을 자주 헷갈린다.
 
모든 노선 액체류 기내반입 금지로 공항 검색대 앞에 쌓여있는 음료들. [중앙포토]

모든 노선 액체류 기내반입 금지로 공항 검색대 앞에 쌓여있는 음료들. [중앙포토]

 
커터칼과 가위 같은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물품과 100mL를 초과하는 용기에 담긴 액체류, 젤류(김치ㆍ장류ㆍ화장품ㆍ홍삼 농축액 등)는 휴대하고 항공기에 탑승할 수 없어 반드시 위탁수하물로 부쳐야 한다.
 
하지만 보조배터리와 라이터, 전자담배는 위탁수하물로 부치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 승객이 직접 소지하고 비행기에 탑승해야 한다.  
 
이 밖에 항공기 내 휴대금지 물품과 위탁금지 물품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운영하는 항공보안 자율 신고제도 사이트(avsec.ts2020.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사이트에선 가지고 갈 수 있는 물건, 객실에 가지고 들어갈 수 있는 물건, 화물칸에 실어야 하는 물건 확인이 가능하다.  
 
최훈 인천공항공사 항공보안실장은 “휴대금지 물품을 휴대하거나 위탁금지 물품을 부쳤을 경우에는 보안검색 과정에서 적발된다”며 “소중한 여행 물품을 포기하거나 항공기 탑승시간을 놓칠 수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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