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디 오픈 대회장서 활동하는 골프 레슨 유튜버 에이미 조

중앙일보 2019.07.22 02:45
그레이엄 맥도웰과 인터뷰하고 있는 유튜버 에이미 조. [에이미 조 제공]

그레이엄 맥도웰과 인터뷰하고 있는 유튜버 에이미 조. [에이미 조 제공]

“맞바람이 낫나요, 옆바람이 낫나요?”  
 
구독자 22만5000명의 골프 레슨 유튜버 에이미 조(35)가 디 오픈 챔피언십이 열리는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에 왔다. 에이미 조는 대회 스폰서인 한 카드회사가 초청했다.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로 회사 홍보 콘텐츠를 찍고, 그레이엄 맥도웰, 문도엽 등 선수들과 인터뷰를 했다.  
 
에이미 조는 한국인이다. 울산에서 태어났다. 여섯 살 때 골프를 시작했고 5학년 때 뉴질랜드로 건너갔다가 미국 플로리다 대학에서 골프를 했다. 2004년부터 LPGA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에서 뛰었다. 에이미 조는 “선수생활 내내 허리가 아파서 고생하다 2013년 US오픈을 끝으로 미련 없이 그만뒀다”고 말했다.  
 
선수로서는 최고가 되지 못했지만, 선생님으로서는 재능이 있었다. 은퇴 후 미국 LA에서 골프 레슨을 했는데 인기가 꽤 좋았다고 한다. 에이미 조는 “레슨을 해달라는 사람이 많아 100명을 동시에 한 적도 있다. 사람이 너무 많아 힘이 들어 일부러 레슨비를 올렸는데도 줄지 않고 대기리스트도 있었다”고 자랑했다.  
 
골프 레슨가로서 에이미 조의 재능은 뭘까. 그는 “나는 볼 수 있다. 몇 번째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는지, 다리 어느 쪽에 힘을 주고 있는지 보인다. 그런 능력이 있는 것 같다. 손님 중에서는 내가 속속들이 들여다보는 것 같아 발가벗은 것 같다고 얘기하는 분도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는 2015년 시작했다. 에이미 조는 또 “LA 지역 한인 방송에서 레슨을 하다가 그만뒀는데, 계속 방송을 해달라는 사람들이 많아 별 기대 없이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운이 좋아 많은 분이 찾아주셔서 감사한다”고 말했다.

 
유튜브 골프 분야에서 구독자 수 기준으로 에이미 조는 5~6위 정도다. 한국인 중에서, 또 여성 중에서는 1위다. 에이미 조는 “구독자는 한국인과 미국인이 절반 정도이고 여성 비율이 25% 정도로 다른 골프 유튜버보다 여성 비율이 매우 높다”고 했다. 
 
에이미 조는 “같은 콘텐츠를 한국어와 영어로 강의하는데, 이 둘을 함께 보면서 영어공부를 겸해서 좋다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슬라이스 방지를 위한 레슨 동영상은 조회 200만을 넘었다.

 
허리 때문에 고생한 그는 2년 전 코덱스라는 새로운 이론을 개발했다. 복근(core)과 오른손 검지(index finger)를 주로 사용해서 이런 이름을 붙였다. 에이미 조는 “허리, 무릎, 팔꿈치 등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면서 일정한 타점을 만드는 스윙”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버가 되려는 사람들이 많다. 에이미 조는 “성공 가능성은 작고, 쉽지도 않다. 그냥 돈을 벌려고 하면 안 되고, 정말 좋아하는 일을 동영상으로 제작하는 데 관심이 있다면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조언했다.  
 
에이미 조의 수입은 얼마나 될까. 밝히지 않았다. 대신 “유튜브 수입은 대단치 않고 의류, 화장품 등 후원액수가 더 크다”고 했다. 에이미 조는 유료 개인 레슨 사이트(www.mpswing.co.kr)를 만들었다.
 
포트러시=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공유하기
Innovation Lab
Branded Content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