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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인 로리 비 바람 뚫고 디 오픈 챔피언십 우승

중앙일보 2019.07.22 02:38
셰인 로리가 클라레 저그에 입을 맞추고 있다. [AP]

셰인 로리가 클라레 저그에 입을 맞추고 있다. [AP]

‘비와 바람이 없다면 골프도 아니다’고 하는 디 오픈.  
 
22일(한국시간)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에서 끝난 디 오픈 챔피언십 최종라운드는 날씨 때문에 2시간 정도 경기시간을 앞당겼다. 비바람이 코스의 수비수인 디 오픈에서 날씨 때문에 경기 시간을 당기는 게 이상했다. 
 
실제 비가 쏟아지니 그럴 만했다. 챔피언조가 경기를 시작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비바람이 거세졌다. 박상현은 “서 있기도 힘들어 당연히 경기가 중단될 거로 생각했는데 그냥 경기하더라”고 혀를 찼다.  
 
이 비바람에 버티기 싸움이었다. 박상현은 이날 2오버파로 버텼다. 그는 “날씨는 추웠지만, 비바람을 계산하느라 머리에 쥐가 나서 사실 추운 걸 잘 못 느꼈다”고 말했다.  
 
전 세계랭킹 1위 저스틴 로즈와 필드의 여우 매트 쿠차도 8오버파 79타를 쳤다. 조던 스피스는 77타, 헨릭 스텐손은 76타였다.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도 3오버파 74타로 밀려났다.  
셰인 로리가 강풍 속에서 우산을 잡고 있다. [AP]

셰인 로리가 강풍 속에서 우산을 잡고 있다. [AP]

 
완전히 무너진 선수도 있었다. 3라운드까지 10언더파를 치면서 역전 우승을 노렸던 JB홈즈는 최종라운드엔 16오버파 87타를 쳤다. 순위는 65등이 내려갔다.  
 
4타 차 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셰인 로리는 6타로 늘렸다가 8, 9, 11, 14번 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밀렸다. 2016년 US오픈 최종라운드에서 4타 차 선두로 시작해 역전패당한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했다.  
그러나 추격자 토미플릿우드가 14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하면서 안정을 찾았다. “올레, 올레, 올레, 로리, 로리”라는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가 속에서 이후 쉽게 우승을 차지했다.  
 
로리는 최종라운드 1오버파 72타, 합계 15언더파로 플릿우드에 6타 차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북아일랜드에서 68년만에 열리는 디 오픈이다. 북아일랜드 출신인 로리 매킬로이가 우승후보로 꼽히다가 부담감에 컷탈락했으나 아일랜드 출신의 셰인 로리가 우승했다.  
 
경기 후 북아일랜드 출신 그레이엄 맥도웰과 아일랜드 출신 파드릭 해링턴이 함께 포옹했다. 우승경쟁을 한 잉글랜드의 플릿우드와 아일랜드의 로리도 뜨겁게 포옹했다.  
 
로리는 해링턴, 매킬로이 등에 이은 5번째 아일랜드 출신 디 오픈 챔피언이다.  
 
토니 피나우가 7언더파 3위다. 브룩스 켑카는 리 웨스트우드와 함께 6언더파 공동 4위다.
 
박상현은 2언더파 공동 16위로 아시아 선수 중 최고 성적을 냈다. 안병훈이 1오버파 공동 32위, 황인춘이 2오버파 공동 41위를 기록했다.  
포트러시=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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