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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바닥 아닌데, 주담대 금리는 2.33% 역대 최저

중앙일보 2019.07.22 00:34 종합 2면 지면보기
국민은행이 22일부터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연 2.33~3.83%로 인하하는 등 주요 시중 은행의 혼합형 대출금리가 내려간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창구 모습. [연합뉴스]

국민은행이 22일부터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연 2.33~3.83%로 인하하는 등 주요 시중 은행의 혼합형 대출금리가 내려간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창구 모습. [연합뉴스]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기대까지 시장금리에 미리 반영된 영향이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 반영
일주일 사이 0.07%P 떨어져
은행 측 “신규 대출 고정금리 추천”

국민은행은 22일부터 혼합형(5년 고정금리 적용 후 변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연 2.33~3.83%로 적용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은행은 1주일 주기로 혼합형 대출의 금리를 조정한다. 지난주(15~19일)와 비교해 0.07%포인트 낮아졌다. 대출 금리를 계산할 때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 금리가 그만큼 낮아졌기 때문이다. 2.33%는 국민은행이 2006년 혼합형 대출상품을 출시한 이후 13년 만에 가장 낮은 금리다.
 
다른 시중은행도 22일 혼합형 대출의 금리를 인하한다. 농협은행은 2.46~3.87%, 우리은행은 2.57~3.57%, KEB하나은행은 2.679~3.779%, 신한은행은 2.71~3.72%를 적용한다. 직전 영업일(지난 19일)과 비교해 각각 0.03~0.04%포인트 내렸다. 이들 은행은 매일 혼합형 대출금리를 조정한다.
 
지난 18일 깜짝 인하로 한은 기준금리는 1.50%가 됐다. 역대 최저(1.25%)였던 2016년 여름과 비교하면 0.25%포인트 높다. 하지만 시중은행의 혼합형 대출금리는 3년 전보다 낮아졌다. 시장금리가 한은 기준금리보다 더 빨리 움직이기 때문이다.
 
은행별 주택담보대출 금리

은행별 주택담보대출 금리

천대중 우리금융경영연구소 팀장은 “시장금리는 이미 한은이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내릴 것까지 반영했다”며 “시장은 오버슈팅(과도하게 오르거나 내림)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327%였다. 2016년 6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1.25%로 내린 직후와 비슷한 수준이다. 금융채 5년물 금리(1.597%)도 마찬가지다.
 
대출금리는 앞으로 더 내려갈 수 있을까. 기준금리가 어디까지 떨어질 것이냐에 달려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한은이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내려 1.25%로 갈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은다. 최근엔 내년에도 기준금리를 한 번 더 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한은이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 처음 미국보다 먼저 기준금리를 내렸다”며 오는 11월과 내년 3분기에 두 차례 추가 금리인하를 전망했다. 이 경우 기준금리는 사상 처음으로 1.00%까지 내려간다. 다만 아직은 소수의견이다.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고정금리냐 변동금리냐를 두고 소비자가 선택해야 하는 고민은 커졌다. 과거 금리 인하기에는 금리 변화를 바로 반영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선택하는 것이 상식이었다. 지금은 대부분 은행에서 고정금리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대출상품보다 0.3~0.7%포인트 저렴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재 고정금리 대출 금리가 2015년 판매한 안심전환대출 금리(2.55~2.65%)보다 낮다”며 “앞으로 변동금리가 서서히 하락하겠지만 지금 신규 대출을 받는다면 고정금리를 추천할 만하다”고 말했다.
 
일부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도 이르면 이번 주 인하된다. 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은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이달 안에 수신금리를 내릴 전망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인하폭은 0.1~0.3%포인트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한애란·정용환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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