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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기대수명 82.7세…30%만 “난 건강하다”

중앙일보 2019.07.22 00:11 종합 10면 지면보기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82.7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상위권에 속하지만 스스로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한국인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수명 독일·미국보다 높은데
‘건강하다’ 비율은 OECD 최하위

보건복지부는 OECD가 최근 발표한 ‘OECD 보건통계 2019’ 주요 지표 분석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OECD 보건통계는 각국의 건강 수준, 건강 위험요인, 보건의료자원 등 보건의료 전반의 통계를 담은 데이터베이스다. 회원국의 보건수준을 동일한 기준에서 비교할 수 있어 각국의 정책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한국 국민의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OECD 국가 가운데 5위로 기록됐다. 남자 79.7년, 여자 85.7년이다. 1위인 일본(84.2세)보다 1.5세 낮지만 독일(81.1세), 프랑스(82.6세), 미국(78.6세)보다 높다. OECD 국가 평균(80.7년)을 훨씬 웃도는 ‘장수 국가’다.
 
암 등 주요 질환의 사망률도 대체로 OECD 평균보다 낮았다. 한국 인구 10만 명당 암 사망률은 165.2명, 순환기계 질환 사망률은 147.4명, 호흡기계 질환 사망률은 75.9명, 치매 사망률은 12.3명으로 나타났다. OECD 평균은 인구 10만 명당 암 사망률 200명, 순환기계 질환 사망률 279.7명, 호흡기계 질환 사망률 66명, 치매 사망률 24.3명 등으로 한국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한국 국민은 OECD 내에서 날씬한 편에 속하지만 갈수록 과체중·비만 인구가 늘고 있다. 키와 몸무게를 측정해 ‘과체중 및 비만’으로 판명된 15세 이상 한국 국민은 33.7%다. 일본(25.9%)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국의 과체중 및 비만 인구 비율은 2007년 31.0%, 2012년 31.8%, 2017년 33.7%로 증가 추세다. 남미 지역인 칠레(74.2%)와 멕시코(72.5%)는 국민 10명 중 7명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한국인의 건강 지표는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지만, 국민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의 건강상태는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15세 이상 인구 중 ‘본인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한국(29.5%)이 OECD에서 가장 낮았으며, 일본(35.5%)이 그 다음으로 적었다. 장수 국가에 속하는 한·일 모두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더 높은 것이다. 반면 호주(85.2%), 미국(87.9%) 등 오세아니아와 북미 지역 국가에서는 조사 대상 10명 중 9명이 ‘본인은 건강하다’고 응답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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