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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투어 첫 2인 1조 경기, 재미도 기쁨도 2배

중앙일보 2019.07.22 00:03 경제 7면 지면보기
이미림(왼쪽)-고진영. [AFP=연합뉴스]

이미림(왼쪽)-고진영. [AFP=연합뉴스]

 
 “꿀잼이다.”(김효주) “내년에도 같이 경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진영)

선수들 “내년에 또 하자” 한목소리
2부투어 클랜턴 우승, 2년 풀시드

 
21일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 골프장에서 끝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했던 선수들 반응은 한결같이 “재밌다”였다. 2인 1조 팀 매치 방식으로 처음 시도된 이번 대회가 생소할 거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선수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LPGA 투어는 지난해 12월 ‘선수와 갤러리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이 대회를 신설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선 취리히 클래식 등이 2인 1조 팀 경기 방식이 치러졌지만, LPGA에선 처음이었다. 이번 대회 1·3라운드는 2명이 공 하나로 경기하는 포섬 방식, 2·4라운드는 2명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좋은 성적을 반영하는 포볼 방식으로 진행됐다. 팀은 국적과 상관없이 구성했다. LPGA는 향후 PGA와 함께 2인 1조 팀 대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혼자였던 기존 스트로크 플레이와 달리 2인 1조 팀 경기는 다양한 재미를 선사했다. 같은 팀 선수끼리 같은 색상 옷을 맞춰 입고 팀워크를 과시했다. 포볼에선 한 선수가 잘못해도 다른 선수가 만회할 수 있어 서로에게 동기 부여가 됐다. 고진영과 짝을 이뤄 최종 라운드에서만 12언더파를 기록한 이민지(23·호주)는 “대회 내내 수다 떨면서 경기했다. 마지막 날엔 각자 8언더파씩 치자며 캐디와 간단한 내기도 걸었다”고 말했다.
 
평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선수도 이 대회에서 큰 기쁨을 맛봤다. 상금(우승 48만5000달러)은 똑같이 나눴고, 대회 성적은 시즌 상금과 승수, CME 글로브 포인트(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 순위에도 반영됐다. 우승자는 향후 2년간 LPGA 투어 시드를 받았다.
 
재스민 수완나푸라(태국)와 시드니 클랜턴(미국)이 합계 27언더파를 합작, 21언더파의 고진영-이민지를 제치고 우승했다. LPGA 2부 투어에서 뛰었던 클랜턴은 향후 2년 풀시드를 얻었다. 이들은 잘 아는 캐디 주선으로 팀을 이뤘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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