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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 10명 중 9명, "일본 수출 규제조치 심각"

중앙일보 2019.07.21 13:53
경기도 도민의 94%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를 알고 있었고 90%는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이 수출 규제 정책을 펼치는 원인에 대해선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 약화 등 경제적 이유(33%)보단 우리나라 대법원의 강제노역 배상판결과 일본 내 선거 등 외교·정치적(61%) 이유가 크다고 봤다.  
경기도가 지난 13~14일 만 19세 이상 경기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일본 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한 여론 조사를 해 21일 발표한 내용이다.  
 
이번에 수출규제 품목으로 지정된 플루오린 폴리이마, 에칭가스, 리지스트 등 3개 반도체 부품을 일본이 전 세계 시장의 70~80%를 점유하고 있는 반도체 부품 독과점 상황에 대해서도 61%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가 내놓은 피해지원센터 설치, 해외 대체기업 유치 등 '긴급대응책'에 경기도민 10명 중 8명(81%)은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자료 경기도]

[자료 경기도]

앞서 경기도는 지난 4일 일본 정부가 반도체 관련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를 발동하자 피해지원센터 설치와 해외 대체기업 유치, 부품 국산화 자금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긴급대응책을 발표했다.   
 
[자료 경기도]

[자료 경기도]

경기도민들은 경기도의 긴급대응책 중 국내기업 지원책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국내기업 부품 국산화 추진 시 자금  최우선 지원(83%) ▶해외 핵심원천기술 국내기업 이전·사용화 지원(81%) ▶도내기업 피해 발생 확인 시 경영자금 지원(76%) 등 순이다. ▶해외기업에 외국인투자산업단지 내 부지를 저렴하게 제공(66%)하고 ▶해외기업이 경기도에 투자할 경우 투자금액의 10% 정도를 현금으로 지원(51%)하는 대책 등도 지지를 받았다.
 
[자료 경기도]

[자료 경기도]

경기도민의 74%는 이번 사태가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반도체 기술의 일본 의존성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기화할 것'(43%)이라는 예상보단 '일본 정치 상황에 따라 장기화하지 않을 것'(55%)이라는 의견이 더 많았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이나 일본관광 거부 움직임에 대해서는 74%가 공감했다.
오후석 경기도 경제실장은 "여론조사 내용을 앞으로 추진할 대응책 등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자료 경기도]

[자료 경기도]

일본 연수 계획을 취소하는 경기도 내 지자체들도 늘고 있다.
고양시는 오는 9월과 11월 4차례로 예정된 일본 방문 계획을 잠정 취소했다. 자매결연도시인 일본 하코다테시에도 공무원 파견을 연기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수원시도 내달 2일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에서 열리는 자매결연 30주년 기념식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고 광명시와 양주시도 일본 자매 도시와의 일정을 취소했다.
경기도의회와 수원시의회. 용인시의회 등은 일본 경제보복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나섰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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