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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최적지"...1000억원대 난대수목원 유치 사활건 거제와 완도

중앙일보 2019.07.21 11:13
난대수목원 거제 후보지 전경. [사진 거제시]

난대수목원 거제 후보지 전경. [사진 거제시]

1000억 원대의 예산이 투입되는 국립난대수목원 유치를 놓고 경남 거제시와 전남 완도군이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자치단체는 물론이고 광역자치단체를 비롯한 정치권에서도 유치전에 가세해 갈수록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산림청 8월 5~6일 현장 실사 등 거쳐 후보지 결정
거제시와 완도군 "우리가 난대수목원 최적 조건 갖춰"

18일 거제시와 완도군 등에 따르면 두 자치단체는 국립난대수목원 유치를 위해 산림청 평가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림청은 오는 8월 5~6일 거제시와 완도군을 대상으로 서류 발표 심사, 현장 실사를 거쳐 국립난대수목원 후보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수목원에는 상록활엽수원·난대연구림 등 난대수종 전시원, 방문자센터, 난대림연구센터, 난대·열대 연구 및 전시 온실, 종자 저장고 등이 들어선다. 내년에 기본 구상, 2021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2022~2024년 기본·실시설계 등의 절차를 거친다.  
 
거제시는 동부면 구천리 산림청 소관 국유임야 300㏊를 후보지로 제시했다. 이곳은 자연식생이 잘 보전된 데다 평균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많아 난대수목원의 최적지라는 것이 거제시 설명이다. 연평균 기온 14.3도, 2월 평균 기온이 3.7도의 영상 기온을 보이는 전형적인 해양성 난대기후대를 보인다. 그래서 미래 기후변화에 대비해 식물 종 보존과 증식 등 식물산업화 연구를 위한 최적지라는 것이다.  
 
특히 거제시 등은 거제지역이 난대식물 생육이 가능한 자연환경을 갖췄고, 대상지 인근에 천연기념물 233호로 지정된 동백나무숲과 연계한 식물자원 연구 소재가 풍부하다는 점을 수목원 유치 타당성으로 들고 있다.  
 
또 조선산업 침체로 수년째 고용위기 지역과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된 거제에 국립난대수목원을 유치해 경남 전체의 관광 인프라가 구축되면 수천억 원의 경제 유발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제시뿐 아니다. 경남도도 사업대상지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지난 5월 민·관·산·학 수목원 전문가들로 수목원 유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실무회의를 수시로 열고 있다. 지난 8일에는 김경수 도지사가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국립난대수목원 유치를 건의하기도 했다. 거제시의회와 경남도의회, 지역 국회의원들도 직간접적으로 수목원 유치에 나서고 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입지 조건과 접근성, 지역 경제 회복 필요성, 관광 자원과 시너지 효과, 산림 복지 및 국가 균형 발전 등 모든 면에서 난대수목원의 최적 조건을 갖춘 곳은 국내에 거제시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난대수목원 후보지인 완도수목원 전경. [중앙 포토]

난대수목원 후보지인 완도수목원 전경. [중앙 포토]

전남도도 난대수목원 입지 선정이 다가오면서 유치추진단을 구성하는 등 홍보전에 나서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5월 말 일찌감치 지역 정·재계와 학계, 기관·단체 등이 참여한 ‘국립난대수목원 유치 추진단’을 꾸려 유치전에 돌입한 상태다.  
 
박병호 전라남도 행정부지사가 단장을 맡은 유치 추진단은 고문으로 황주홍·서삼석·윤영일 국회의원과 박재순 광주·전남발전협의회 회장을 위촉했다. 또 전남도의회·완도군의회, 전남대·목포대·순천대, 광주전남연구원, 여수·순천상공회의소, 산림조합중앙회 광주전남본부, (사)한국임업후계자협회 전남지회 등 관련 분야 기관·단체 전문가 22명이 참여했다.  
 
전남도와 완도군은 100년 이상 된 난대림을 보유하고 있는 완도수목원을 후보지로 제시하고 있다. 완도수목원에는 붉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동백나무 등 780여 종의 자생식물이 분포하고 있다. 연중 기온 14℃ 이상 난대수목이 잘 생육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어 국립난대수목원 입지로 최적지라는 것이 완도군 설명이다.    
 
전남도는 완도수목원이 보유한 국내 최대 난대림과 완도군의 풍부한 해양자원을 연계, 세계적 생태관광 명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난대수목원을 반드시 완도수목원으로 유치해 해양과 산림을 아우르는 치유산업 메카로 육성하고 미래 완도 100년의 먹거리와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거제·완도=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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