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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먼 럭셔리' 3社, 수장 모두 바뀌었다…BMW, 새 회장 선임

중앙일보 2019.07.21 08:00
BMW그룹이 하랄트 크루거 현 회장의 후임으로 올리버 집세 생산부문 총괄 사장을 선임했다. 이로써 지난해와 올해 독일 고급 완성차 3사의 수장이 모두 바뀌게 됐다. 지난 18일 집세 사장이 독일 뮌헨에서 열린 실적발표회에 참석한 모습. [AP=연합뉴스]

BMW그룹이 하랄트 크루거 현 회장의 후임으로 올리버 집세 생산부문 총괄 사장을 선임했다. 이로써 지난해와 올해 독일 고급 완성차 3사의 수장이 모두 바뀌게 됐다. 지난 18일 집세 사장이 독일 뮌헨에서 열린 실적발표회에 참석한 모습. [AP=연합뉴스]

‘저먼 럭셔리(German Luxury)’로 불리는 독일 고급 완성차 업체의 수장(首長)이 1년 사이에 모두 교체된다. 세계 최대 완성차 업체 폴크스바겐 그룹이 지난해 새 회장을 맞은 데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BMW도 최고경영자가 바뀌었거나 교체를 앞두고 있다. 
 
BMW그룹은 19일 그룹 신임회장으로 현 생산부문 총괄사장인 올리버 집세(55)를 선임하고 내달 16일 취임한다고 밝혔다. BMW그룹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턴버그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하랄트 크루거 현 BMW그룹 회장은 이달 초 퇴진을 선언했다. 독일 완성차 업체들은 자동차 산업의 대격변기를 맞아 새로운 수장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은 크루거 회장이 지난해 파리오토쇼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AP=연합뉴스]

하랄트 크루거 현 BMW그룹 회장은 이달 초 퇴진을 선언했다. 독일 완성차 업체들은 자동차 산업의 대격변기를 맞아 새로운 수장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은 크루거 회장이 지난해 파리오토쇼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AP=연합뉴스]

 
현 하랄트 크루거 회장은 이달 초 “회장직을 연임하지 않겠다”며 퇴임을 선언했다. 역대 최연소(49세) 회장이었던 크루거 회장은 2015년 취임 후 메르세데스-벤츠에 프리미엄 브랜드 1위 자리를 뺏겼고, 수익성도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집세 신임 회장 내정자는 1991년 BMW그룹에 입사해 2015년 이사회 멤버가 됐으며 옥스포드 공장 총괄, 기업계획 ·제품전략 수석부사장 등을 거쳐 생산부문 총괄사장을 맡아왔다. 
 
노르베르트 라이트호퍼 이사회 의장은 “결단력 있는 전략형 리더인 집세 사장이 그룹의 회장직을 맡게 됐다”며 “미래 이동성을 만들어 나가는 데 있어 그룹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 내정자. [사진 BMW그룹]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 내정자. [사진 BMW그룹]

 
크루거 회장의 퇴진 발표 이후 집세 사장은 가장 유력한 회장 후보로 꼽혀 왔다. BMW그룹은 이사회 멤버의 연령을 60세로 제한하고 있는데 현 경영진 중에 집세 사장이 가장 젊고, 임기(5년)를 채워도 60세가 넘지 않는다. 클라우스 프뢰리히 연구·개발(R&D) 총괄 사장은 59세, 니콜라스 페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7세다.
 
지난해 폴크스바겐그룹은 마티아스 뮐러 회장이 중도 퇴진하고 현 헤르베르트 디스 회장이 취임했다. 메르세데스-벤츠 모회사인 다임러AG도 지난 5월 디터 제체 회장이 퇴임하고 올라 칼레니우스 전 메르세데스-벤츠 자동차 개발 및 그룹 연구 총괄이 회장에 선임됐다.
 세계 최대 완성차 업체 폴크스바겐그룹은 지난해 마티아스 뮐러 회장이 중도 퇴진하고 헤르베르트 디스 회장이 취임했다. [AP=연합뉴스]

세계 최대 완성차 업체 폴크스바겐그룹은 지난해 마티아스 뮐러 회장이 중도 퇴진하고 헤르베르트 디스 회장이 취임했다. [AP=연합뉴스]

 
이로써 독일을 대표하는 완성차 3사의 얼굴이 모두 바뀌게 됐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선 전기차·자율주행차·공유차 등 완성차 시장의 격동기에 맞춰 새로운 인물들이 독일 완성차를 이끌게 됐다고 평가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생산 총괄사장으로 BMW그룹의 전동화, 하이브리드화를 주도한 집세 사장이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며 “자동차 산업의 변화 속에 막대한 R&D 비용을 투자하면서도 수익성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5월 퇴임한 디터 제체 다임러그룹 회장. [사진 메르세데스-벤츠]

지난 5월 퇴임한 디터 제체 다임러그룹 회장. [사진 메르세데스-벤츠]

 
이동현 기자 offr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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